1795
2014-06-07 11:47:17
0/4
하나 덧붙이자면 역시 아래 글에서 가져온 이야기이고 위에서도 한 말이지만 조선 말 대한 제국 초의 독립 운동을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쉽습니다, 1910 년 강제합병 전후의 단계에서 항일저항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선의 독립입니다. 외세를 배격하고, 외국의 사상과 문물이 침입하는 것을 격퇴하여 왕국으로서 조선을 부활시키는 것이 목적이지 근대 국민 국가의 형성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한 것이 20년대에 접어들면서 나라를 보전하는게 아니라 나라를 세우는 것으로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하며 동시에 자강 운동이니 신분 타파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신분의 위계에 따르는 것을 거부하고 모두가 같은 조선국민으로써 자신을 위해, 자기 민족을 위해 독립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또, 그와 함께 여성평등 운동도 시작이 됩니다. 이것은 사실, 19세기말 조선에서는 뗄 수 없었던 근대적인 사상변화의 중요한 한 걸음을 식민지 시절에야 비로서 뗄 수 있게 되었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조선의 식민지화와 함께 구체제의 사상과 이념을 수호하던 지배계급이 무너져내린 결과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국산 물산의 소비를 장려하는 운동, 경제적인 자강운동이 부상하는 것 또한 조선말에는 '행상이나 하는 천한 계층'으로 취급받을만한 신흥계급이, 오히려 독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위치 중 하나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띄게 됩니다. 물론, 이 '민족자본'이라는 것들의 실체는 옛조선의 인민들이 믿었던 것과는 전혀 달랐지만 말입니다
이 것이 3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념적 지표에서 이제 조선왕조의 부활 같은 것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제 이들은 단순한 '독립' 이상으로, 새로운 국가의 '수립'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임시정부'가 만들어지고, 이들이 내세우는 강령은 확실히, 옛조선이 국가로써 건재할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게 됩니다. 일제의 지배가 이어진지 20년이 넘게 되면서, 일부는 일제에 투항하고, 일부는 저항을 계속하지만, 그 어느 쪽이 되었든간에 '앞으로의 세상'이 전근대적 시대 와는 전혀 다른 시대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연 이러한 변화를 그렇다면 무엇이라 봐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