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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7 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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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깨끗한? 버전을 보면 뭐라고 말하고 있냐면 이렇습니다.
모대(동성왕)이 또 표문을 올려 말하기를
“신이 파견한 행건위장군 광양태수 겸 장사 신 고달, 행건위장군 조선태수 겸 사마 신 양무, 행의위장군 겸 삼군 신 회매 등 3인은 뜻과 행동이 맑고 깨끗하며, 충성과 정성이 일찍이 드러났으며, 지난 태시연간(465-471)에는 송나라에 사신으로 갔었고, 지금은 신의 사신의 임무를 맡아 험한 파도를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으니, 그 지극한 공로로 따지면 마땅히 벼슬이 올라야 마당하므로, 선례에 따라 각자 가행직을 주었습니다. 항차 천자의 은혜는 신령하고 아름다워 만 리 밖까지 미치는 법인데, 하물며 몸소 천자의 들을 밟으면서 은헤를 입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부디 바라건대 특별히 살피시어 정식으로 관작을 제수해 주십시오. 고달은 변경에서의 공적이 일찍이 드러났고 공무에 부지런 하였으므로 이제 가행용양장군 대방태수라 하고, 양무는 마음과 행동이 맑고 한결 같으며 공부를 항상 놓지 않았으므로, 이제 가행건위장군 광릉태수라 하고, 회매는 뜻이 세우면 두루 치밀하여 여러번 공무에 성과를 나타내었으므로, 이제 가행광무장군 청하태수라 하였습니다."
라고 하니 이를 허락한다는 조서를 내림과 더불어 장군의 호를 주고, 태수의 관직을 제수하였다. (또 백제왕을) 시사절 도독백제제군사 진동대장군으로 삼고, 겸알자복야 손무를 사신으로 보내어 모대를 책명으로 조부 모대를 게승한 백제왕으로 삼았다.
(중략)
이해에 북위 오랑캐가 또 기병 수십만을 동원해 백제를 공격하여 그 지경에 들어가니, 모대가 장군 사법명, 찬수류, 해례곤, 목간나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고 북위군을 기습 공격하여 크게 격파하였다.
건무2년(495년)에 모대가 사신을 보내어 표문을 올려 말하기를
“신은 봉작을 받은 이래 대대로 조정의 영예를 입었고, 더욱이 신부와 부월을 받아 모든 변방을 평정하였습니다. 앞서 저근 등이 모두 영광스러운 관작을 제수 받아 신과 무리들이 모두 기뻐했습니다. 지난 경오년(490년)에는 험윤(북위)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군사를 일으켜 깊숙이 쳐들어 왔습니다. 신이 사법명 등을 파견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역습케 하여 밤에 번개처럼 기습 공격하니, 흉리(북위)가 당황하여 마치 바닷물이 들끓듯 붕괴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타서 쫓아가 베니 시체가 들을 붉게 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 예기가 꺾이어 고래처럼 사납던 것이 그 흉포함을 감추었습니다.
지금 천하가 조용해진 것은 실상 사법병 등의 꾀이니 그 공훈을 찾아 마땅히 표창해 주어야 합니다. 이제 사법명을 가행정로장군 매라왕으로, 찬수류를 가행안국장군 벽중왕으로, 해례곤을 가행무위장군 불중후로 삼고, 목간나는 과거에 군공이 있는데다 또 성문과 선박을 때려 부수었으므로 행광위장군 면중후로 삼았습니다. 부디 바라옵건대 천은을 베푸시어 특별히 관작을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이에 조서를 내려 허락함과 아울러 장군의 호를 내려 주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게 뭐다?
'신이 파견한 행건위장군 광양태수 겸 장사 신 고달, 행건위장군 조선태수 겸 사마 신 양무, 행의위장군 겸 삼군 신 회매 등 3인은 뜻과 행동이 맑고 깨끗하며, 충성과 정성이 일찍이 드러났으며, 지난 태시연간(465-471)에는 송나라에 사신으로 갔었고, 지금은 신의 사신의 임무를 맡아 험한 파도를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으니, 그 지극한 공로로 따지면 마땅히 벼슬이 올라야 마당하므로, 선례에 따라 각자 가행직을 주었습니다. '
그렇게 한자에 자신감을 보이시고 본인이 가진 사료에는 없다고 주장하시던 분이 정작 넘기시는걸 보면 그저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