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0
2015-05-24 12:39:48
0
1. 언급하신바와 같이 관군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구태여 공병조직과 같은 화자에게만 익숙한 단어의 차용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신 정권의 상황을 보자면 반란은 상명 하복 시스템의 붕괴와는 연이 적은게 사실입니다, 신분 질서의 변동을 논하기에는 군의 상명 하복 시스템에는 별 이상이 없는데다, 의종의 복위나, 시해에 대한 각계 각층의 반란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민란의 발생 등에 대하여 지휘권의 혼란을 논할 필요성은 적지요, 당장 언급하신 조위총의 난이나 망이 망소이의 난, 만적의 난 어디에서 지휘권이 혼란을 겪은 양상을 보였습니까.
2. 여진 정벌에 대한 기억은 금나라에 있어 별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17만 대군으로 빈집 털이 외에 어떠한 전공을 세웠는지요? 그 17만이 상시적으로 문제 없이 병력을 동원할수 있는 숫자입니까? 금나라와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고려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간 상황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국경 분쟁이 없다 하셨는데 빈번했습니다, 심지어 고려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간 이후에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조위총의 사신을 통해 무신 정권이라는 혼란을 알고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내려오지 않은 것은 내부 통제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을 놓고 볼때 영역을 늘리는데에 관심이 없다고 봐야지 고려를 대단한 맞수로 본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
3. '일반 농민들이나 혹은 노약자들 까지도 징병의 대상이 되고 이는 과거의 보통 군대와 비교해보면 질적으로 하락할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게 주현군이고 주진군입니다, 주현군과 주진군은 정용과 보승과 같은 노역을 함께 담당하는 전투 병력과 더불어 절대 다수에 가까운 공역을 위해 편성된 전문적인 노동 부대인 일품군과 중앙 정부의 통제와는 무관한 그 지역의 촌장, 촌정이 운용하는 이품과 삼품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들 모두가 일반 농민과 노약자들입니다.
이러한 주현군과 주진군이 좌우위, 신호위, 흥위위의 출정에 따라 징발되거나 그 지역의 방비를 하는 것인데 보통 그 지역의 지휘관 대개는 정부에서 내려오신 분과 해당 지역의 호족들의 지휘 등의 문제, 지형, 축성 등으로 질적인 수준이 오락 가락하는게 보통입니다, 이게 이상한 문제가 아니며 여몽 전쟁 당시에 국한된게 아닙니다.
4. 의지를 떠나서 저게 고려군의 현실입니다, 뭔가 이런 말은 좀 그렇습니다만 고려군에 대한 이해도의 문제인것 같은데 사실상 일반 농민병 = 주현군, 주진군입니다, 주현군이 별 다른 훈련을 받고 투입되는 것도 아니고 이 들과 정용, 보승과 일품, 이품, 삼품군이 다른 것은 전문적인 노동 담당이냐 그 거랑 같이 창을 잡는 일을 하느냐 둘의 차이 정도일뿐입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이러한 주현군, 주진군 외에 기타 군역에 해당되지 않는 노약자, 여성과 같은 이들도 같이 민병으로 참여를 하는 것이지, 주현군, 주진군과 농민들은 별도의 존재가 아니라는 말로서 질적, 양적 하락이 구태여 무신 정권의 문제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5. 여몽 전쟁 당시에 비단 3차 이후로 국력이 피폐해졌다고 하나 고려군은 몽골군과의 회전이나 야전을 꺼리는 양상을 보입니다, 중앙군의 운용에 관하여 언급하신 부분에 대하여 이견이 있지 않다는 것은 앞서 답글에서 언급드린바 있는데, 그 것을 떠나 가용 전력 자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현군의 절반 이상이 양계에 배비되어 있는 상황에서 가용 전력이 증발된 현재 어떠한 가용 전력을 두고 유기적 연계를 논할수 있겠습니까, 과거의 거란과의 전쟁 당시야 가용 전력이 충분한 상황이니 가능하다 하지만 작금의 야전, 회전이 초래할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데다 가용 전력마저 없는데, 그 것을 못하는 이유를 왜 주현군, 주진군의 문제로 봐야 할런지요?
6. 다시 말씀드리지만 무신 정권이 고려군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 관하여 마치 제가 반대하시는 것 처럼 말씀하시는 건 좀 그렇습니다,; 더욱이 부정하지 않는 외교 정책의 문제를 다시금 끄집어 낼 필요는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