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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31 2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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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을 하자면 본문에 언급하신 변이중 화차는 당대에만 소량 생산되고 더 이상 생산되지 않게 되는데, 역시나 고금 진리를 통틀어 가장 큰 문제인 경제성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방호벽이 넒게 장착되는데다 총통기가 세개가 들어가니 그 물자로 화차 세대는 만들수 있습니다, 그 뿐일까요? 평시에 활용이 가능한 타 화차와 다르게 실생활에 활용이 불가능하여 유지 관리비만 까먹는 애물단지가 되버립니다, 거기에 운용인원이 증가합니다, 기존의 문종 화차의 경우 운용 인원은 2명입니다, 인력으로 운송하고 방포하고 하는 모든 것이 단 두명으로도 '일단은' 가능하다는 것인데, 변이중 화차의 경우는 내부에서 화포를 발사할 인원과 외부에서 각도를 조절하고 화포를 운송할 최소한 3~4명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즉 기존의 화차에 비하여 인원이 두배는 필요한것이지요,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화차는 화력 지원이 목적이지 전열에서 보병과 함께 움직이거나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할 연유도 없고 능력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이중 화차는 삼면에 화포를 두르는 등 기존의 화력 지원 체제에 있어 단적으로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사력만 놓고 본다면 당시 화차중 가장 우월할지 모르나 문제는 화차는 혼자 움직이는게 아니지요, 때문에 활용이 가능한것은 최대 40문 1세트의 한 측면일뿐으로 화력의 낭비가 심각합니다,
이러한 경제적 또 운용에 있어 단점이 되는 부분은 이후의 모든 화차에도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이서, 허적, 박종경등 이후의 개량안들을 볼때 문종 화차와 같은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고 이후의 숙종때 개량된 포방패와 같은 소소한 부분만이 변해가며 조선말까지 그 형상이 유지된 것이지요.
그 외에는 페이퍼 플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