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8
2015-12-24 22:33:04
0
재밌는건 극단적인 차별정책을 고수한다고 하나 식읍의 군벌 및 지배층과의 복잡한 교류는 정책상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이지요, 가령 화북의 한인 군벌 이단에게 왕가의 여식을 시집보낸다거나 이단의 적자를 식읍의 총관으로 임명한다거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이러한 교류는 식읍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고, 통제력을 강화시키며, 정치적 역량을 증대시키는 등 상호간에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더 쉽게 생각하면 고려 왕실에 시집오는 원나라 왕실의 공주님들을 생각해볼수 있겠지요.
그리고 군사 업무를 비릇하여 공무 일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관직은 비 유목민에게 전담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자리는 색목인들 뿐만 아니라 카스트 제도의 밑바닥을 차지했던 한인들의 주요한 출세 경로라는 점이지요, 가령 다루가치라던가 왕부의 관직들이 그러한데 이런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이 흙수저들에게 출세길인건 사실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