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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6 15: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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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봉급 문제가 어느 정도인가 가령 예를 들자면 지금 까지 남아있는 기록들 중에 다마스커스의 프로쿨루스와 티레의 게르마누스의 봉급 명세서를 들수 있겠습니다만 이들은 알렉산드리아 드라크마로 봉급을 받았는데 연봉 900알렉산드리아 드라크마에서 511.5를, 게르마누스는 551.5를 의식주 비용으로 사용 하였습니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연봉의 절반 이상을 사용한 셈인데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무기 구입비로 103 데나리우스를 소모했는데 전체 연봉의 절반이 넘는 거금으로 한 차례만 지불되는 것도 아니고 매번 소모되는 비용인데, 문제는 이 것을 연봉에서 지불하기 어렵기때문에 대개는 빚으로 남기 마련입니다,
근데 여기서 끝인가 하면 아니지요,. 우선 뇌물로 줄 돈이 있어야 합니다, 군인들은 순찰, 경비, 도로 건설, 공공 건물의 신축과 보수, 도수관 건설 등의 임무를 해야 하는데. 특히 성벽의 목책을 세우거나 도랑을 파는 일, 목재나 연료를 구해오는 일은 힘든 노역 에 속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피하고, 쉬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을 배당 하는 백인대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당연히 따로 돈이 들기 마련입니다.
또한 군인들이 주둔하는 지역에는 당연히 그들을 고객으로 하는 상인들이 있었습니다. 가령 마사다 지역에 있는 약 30개 정도의 상인들의 가게는 군인들에게 술, 여성, 각종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장소였는데 물론 이곳에서 지출하는 비용 역시 명세서에는 적을 수 없는것은 당연한 일일겁니다.
그리고 세베루스 황제 이전의 시기에는 불법이었지만 결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경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돈도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명세서에는 기입할 수 없는 불법적인 지출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출들로 인해 저축을 하지 못한 군인들이 상당했고 이러한 문제로 사채를 땡겨쓰거나 요즘 군대 처럼 집에서 돈이나 생필품을 받아다 쓰는 군인들도 많았으며 아예 부업으로 약탈, 절도를 행하는 군인들도 여러 있었습니다, 물론 가불이라는 제 3의 선택지도 있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