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3
2016-03-06 11:28:07
1
진지 먹고 이야기 해보자면 이순신 장군님은 그 뛰어난 업적을 남기심에 있어 조선 수군의 기본적인 전술적 틀에서 벗어나신적이 없으십니다, 사실 원균에게 통제사를 넘길때 그 동안 정말 장졸들과 백성들을 갈아넣다시피 하여 열심히 모아 배비한 화약이 4000근 정도 되지만 현자총통 20문을 기준으로 볼때 1회 사격당 화약이 250근이나 소모되는 현실에서 볼수 있다 시피 경제적 여건도 물론 안되었던게 현실입니다만 임진장초의 기록들에서 볼수 있다 시피 그 전술의 기반은 기존의 화력 투사를 기반으로 하는 백병전을 회피하되 거부하지 않는 전술적 체계를 기반으로 전쟁을 치루어 나갔습니다.
가령 몇가지를 들어보자면 이렇습니다.
當日曉頭, 移到唐項浦外口, 俄有一倭船, 果自海口而出爲白去乙, 僉使不意突衝. 一船所騎, 幾至百有餘名, 而我船先放地·玄字銃筒, 一邊長·片箭·鐵丸·蒺藜炮·大發火等, 連續射投爲白乎亦中, 賊倭等, 奔遑罔措, 退遁設計次, 要鉤金以牽出中洋, 半餘投水沈死.
당항포에 도착했더니 왜선 한척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첨사가 불의에 '돌격하여 접근한 뒤' 총통을 쏘고 질려통을 비릇한 활과 철환등 개인화기를 투척하여 적을 살상하며 이후 접선을 위해 요구금(쇠갈고리)를 던져 끌어내었더니 반수 이상이 물에 뛰어 들어 죽었다.
出洋中, 更令諸將, 鶴翼列陣, 一時齊進, 各放地·玄字·勝字, 各樣銃筒, 先破其二三隻, 則諸船之倭, 挫氣退遁. 而諸將軍吏, 乘勝踴躍, 爭先突進, 箭丸交發, 勢若風雷, 焚船殺賊, 一時殆盡.
바다 가운데 나와 장수들에게 명하여 학익진을 벌려 각종 총통을 각각 쏘아 적선 2~3척을 격침시키니 여러척의 일본군이 그 사기가 떨어져 일시에 도망가려 하여 이에 흥분한 장수들이 승세를 타고 흥분하며 앞다투어 돌격하여 화살과 탄환을 쏘아 적선을 분멸하고 적을 해치웠다.
예컨데 새로운 발명이나 전술의 패러다임 혁파와 같은 요인이 아니라 그럴 여건도 안되었습니다만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인적, 물적 자원을 잘 활용하여 기존의 조선군이 가진 가장 큰 문제라고 할수 있는 훈련도와 시쳇말로 모랄빵을 극복하여 승리를 이끌어내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