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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6 09: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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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을 하나 해보자면 현리 전투 떡밥은 참 끊이지 않고 나오네요; 일단 유재흥 장군이 도주했다는건 어디서 나온건지 논거 없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렇다 카더라가 이제는 기정 사실화되는 문제로 흡사 쇠말뚝 이야기와 비슷하다고도 생각해볼수 있겠지요.
간략하게 당시 상황을 보자면 오마치 고개는 3군단의 관할 지역으로 거의 유일한 제대로 된 보급로이자 작계상 퇴각로로 지정되어 3군단에서 예비 병력을 일부를 쪼개어 사수하고 있었습니다만 인접한 10군단에게 관할 지역이 넘어가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말 그대로 군단의 생명줄을 타 군단에게 넘겨주면 우리는 어떻게 하냐는 것이지요, 이 문제는 결국 8군 사령부까지 개입하게 되었습니다만 문제는 10군단으로서는 별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탓에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문제가 터져나온게 현리전투입니다, 중공군이 10군단 지역을 돌파 오마치 고개를 점령하면서 3군단은 유일한 보급로이자 퇴로 상실하여 괴멸의 위기에 봉착하였고 이에 유재흥 장군은 연락기를 타고 고립된 현리에 돌아와 그 지역을 사수하던 3사단 및 9사단장과 작전 회의를 거쳐 오마치 고개를 통한 포위망 돌파를 결정하고 복귀한바 이게 유재흥 장군 적전 도주설의 실체입니다.;
물론 문제가 여기에서 그치는건 아닙니다, 증언을 교차 검증해보자면 좁은 지역에 많은 물자와 장비, 인력이 밀집한 상태에서 적의 포위망 돌파에 실패하자 9사단의 붕괴를 시작으로 3사단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혼란 속에 집단 탈주가 시작됩니다, 네 군단이 붕괴했지요.
그게 전부입니다, 이게 유재흥 장군이 적전 도주를 해서 벌어진 문제라 볼수 있을지 저는 일단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휘하의 9사단장의 문제부터 인접한 10군단장 알몬드 장군에 이르기까지 소위말하는 유재흥 찌라시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들을 조명하지 못하는게 문제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