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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8 0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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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해서 글을 읽어봤다면 어째서 야나이하라 식민정책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를 못하겠는게 가령 이렇습니다,
[식민지 근대화]의 정체는 '일제의 근대화 덕분에 조선인들도 먹고살게 되었다'는 둥, '일제 덕분에 오늘날 한국이 생겨났다'는 둥의 너절한 [시혜냐, 가해냐?]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식민지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이전까지는 여러가지 이유로 (특히, 물리적 기반의 미완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로) 구조적인 근대화에 미치지 못한 조선이, 식민지라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통해 강렬하게 [민족주의] 에 각성함으로써 [근대화] 에 목적적으로, 거의 강박적으로 도달하게 되는 인과의 역전인 것입니다.
그리고 야나이하라의 사례라면서 발췌한 부분은 이렇지요,
[근대화의 수혜자가 누구인가]는 [근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느냐] 라는 질문과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일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그것은 외부세력에 의해 진행된 근대화 [당위성] 의 문제이지 [사실경과] 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9세기 내내 웨일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잉글랜드는 대영제국의 일부로 분명히 근대화가 된 것이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중반까지 한반도는 일본제국의 속령으로써 (좋든 싫든) 근대국가로 재편성된 일본제국의 구조적 변화에 종속되어 함께 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지요.
19세기의 아일랜드와 20세기 초의 조선은 상황이 매우 유사합니다. 두 곳 모두 그 주민이 원치않는 강제적인 합병의 결과 보다 큰 제국의 일부로 종속되었고, 두 곳 모두 전적으로 농업위주의 전근대적인 생산관계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종속시킨 제국의 주도로 진행된 근대화 작업에 노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영제국이 아일랜드에 진행한 근대화작업의 수혜자가 아일랜드인들이 아니었던 것처럼, 일본제국이 한반도에 수행한 근대화작업의 수혜자는 조선인들이 아니었죠. 아일랜드인과 조선인은의 삶은 모두 부당한 억압과 착취에 노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곳의 사람들 모두, 자신의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근대화에서 배제된 것처럼 보이는 일상을 살아가야 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속령'의 위치에서 '당해버린' 그 근대화가 좋든 싫든, 앞으로 이룰 근대국민국가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글의 내용보다는 그 입맛에 맞는 주제, 반론의 대상만을 찾고 계시니 제 글, 제 답글의 앞서 트롤링과 어그로를 반복하시는 분들처럼 그 내용을 보고 읽고 이야기를 하신다고 봐야하겠습니까?
만일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앞서 상기에 언급한 답글 처럼 제가 야나이하라 식민정책론의 신봉자 더 나아가 일제 식민사관,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이야기 한것을 제시해 주시면 됩니다, 다른 걸 이야기 하실거라면 더 이야기하고 말것도 없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언급하신 일본 야후에서 일베나 역갤 같은 양반들이 떠들어데는 그 네들 국뽕 어린 텐노헤이카 반자이를 누가 이야기 했는지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수 차례 질문 드렸음에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계시는 사실에서 별 기대는 안됩니다만 정말 다른 트롤링, 어그로를 끄는 양반들과 다르다 자부하시니 질문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