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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1 1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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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언급한 척준경과 같은 이가 대두된 배경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원정 하나 해보자고 온 나라의 정남 즉 성인 남성을 있는데로 끌어모으는 한편 기병을 충족하고자 탈줄 안다면 말이 일단은 걷기라도 한다면 가리지 않고 끌어모았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여진과의 전쟁입니다, 병력들은 비 전투원 내지는 소규모 부락을 상대로는 높은 전투력을 보여주었으나 제대로 된 상대와의 전면전은 어떠한 개인의 뛰어난 무공이 아니라면 지탱 자체가 말 그대로 불가능했습니다, 각 성곽과의 유기적 연계는 이미 그 능력상 불가능한 것을 넘어 아예 전쟁 지속능력이 없어 아니 나라에 생산력을 갉아먹는 상황이라 병력을 최소한도로 줄일수 밖에 없었으며 결과적으로 유지 조차 안되는 상황에 내몰려 포기할수 밖에 없었지요,
황산대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된 전력조차 구성하기 어려운 비참한 상황에서 기라성 같았던 몇몇 장수들의 무공과 그 능력됨에 기대어 겨우 몰아낼수 있었습니다, 예컨데 딱히 고려시대라고 상황이 다른건 아닙니다, 오히려 해안가를 포기하고 내륙으로 거점을 옮기는 등 더 처절하다면 처절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조선에 들어서 조금 호전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