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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1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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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파일럿 양성 과정을 일본 제국이 좀 더 시쳇말로 빡셌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옮겨오자면 일본 제국군에 입대하여 파일럿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과정을 거쳐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해군 병학교와 두번째로 예비 연습생 이른바 예과련입니다, 이 중 전자인 해군 병학교가 사관을 후자인 예과련이 하사관을 배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교육 기관의 인원 모집은 매우 엄격한 기준에 따랐고 또 굉장히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그 만큼 교육 기간도 상당하였고 커리큘럼도 국어, 한문, 수학, 지리, 역사, 영어, 화학 등 12과목의 보통학, 운용술, 항해술, 포술, 수뢰술, 통신술, 항공술, 기관술, 정비술, 전측술 등 9과목의 군사학, 그리고 유도, 검도, 럭비, 수영, 스모, 축구, 배구 등 10과목의 체육으로 이루어져 치밀하게 잘 짜여 있는 편이었습니다, 여기에 100시간 이상의 항공 모함등에 배비될 경우는 추가로 50여 시간을 더하여 초등, 중등,고등 과정 비행 훈련을 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해봐야 할 점은 커리큘럼에서 볼수 있듯이 이들 파일럿은 다른 나라의 그 것과 다르게 함선과 화포, 함포의 운용, 상륙전, 육상전 필요하다면 장교로서 지휘 임무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활약할것을 요구받은 정예 중에 정예라는 겁니다,
그 만큼 군기 역시 엄격하기로 타 병과에서 따라올 곳이 없었고, 육성에 드는 비용 시간은 이루 말할수 없었지요.
다만 대본영에서 잘 못 생각한 것은 소비에 따른 공급 문제입니다, 어찌보면 경제적인 이야기인데 이 들은 미국과의 전쟁에 있어 당연히 전례 즉 중국과의 전쟁을 통해 이미 겪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 없이 소모되는 인원 만큼 충분히 보충할수 있으리라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른 문제였지요.
항공기를 운용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문제가 아닌 만큼 최소한의 자질이 필요한데 이 자질을 갖춘 이 들을 배출해낼 일본의 인재풀은 미국에 비할게 못되었습니다, 더하여 교육 기관의 숫자나 선발 인원, 규모 무엇하나 미국을 앞지르는 것이 없었지요,
항공 산업의 전반적인 인프라의 문제과 보급, 그리고 높으신 분 특히나 독립유공자들의 실패등 다양한 문제들이 겹치며 소모되는 인력은 급격하게 증가되었고, 뒤늦게 비행 훈련 시간과 교육 기간을 단축 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도리어 질적 약화를 가져와 항공기의 조종 기술이 심각한 수준으로 후퇴하기까지 했습니다,
가령 대전말 미군의 경우 초등 비행 교관이라 할 지라도 평균 1천 시간 이상의 비행 을 거친 사람만을 요구 했고 3명, 중고등 교육 과정은 5명 이내의 학생만이 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의 경우 평균 70시간의 비행 을 거쳤다면 한 사람의 파일럿으로서 제 몫을 해낼것이 요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