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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23: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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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400
음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이소로쿠 제독은 20여척의 선단을 이끌고 미 서부 해안 뿐만 아니라 동부 해안에 이르기까지 타격을 가할 생각이었습니다, 그 것도 그냥 타격이 아니라 미국의 본토에 대한 폭격 및 강습 등을 이용한 충격과 공포를 안겨줄 생각이었고 그 것을 위해서 미국의 끔찍하리 강대한 해상 전력을 돌파할 필요성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잠수함이 선택되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물건을 기존의 잠수함에서 고를수도 없고 있지도 않았던 노릇인터라 기나긴 항해 거리, 작전에 요구되는 시설들의 탑재 능력등을 고려하여 쌍동선의 내부 구조 아래에 새롭게 설계되었지요, 가령 잠수함 내에 격납고와 엘레베이터를 설치할수는 없으니 격납고를 함선 위에 올렸고 80km의 탐지 거리를 가지는 3호 1형대공 색적 레이더에 2호 2형 대공/대수상 레이더 E27레이더 경보장치을 탑재하는 한편 사실상 독자적인 활동이 예상되는 터라 남는 공간에 넉넉하게 대공포를 달아주는 한편 14cm 40구경 함포 1문까지 얹어주는 등 생존성에 큰 투자를 하게되었고 탑재하는 항공기 역시 초기 이소로쿠 제독이 예상한 2기를 넘어 1기를 더한 3기가 탑재되게 됩니다.
그게 바로 M6A1 세이란입니다,
혹자는 전용기로 개발된 것이라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엄연하게 베이스가 된 기종은 기존에 양산되던 D4Y2 급강하 폭격기 이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매우 희귀한 액랭식 엔진을 쓰던 기체이고 액랭식 엔진의 특성상 기체의 사이즈가 작고 또 작전 목적에 부합되는 기종이라 고른 것이고 그 것을 이제 잠수함에 우겨넣기 위하여 다시금 크기를 다듬은게 세이란입니다, 그러니까 전방 기총을 제거하고 엔진 카울을 변경하는 한편 주익을 뒤로 꺾을수 있게 만들고 수직 미익과 수평 미익도 접게 만들었지요,
문제는 액랭식 엔진이라는 점으로 작은 크기를 만드는 건 좋은데 발진 이전에 잔손질이 갑니다 그러니까 까놓고 말해 엔진에 예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즉 엔진 오일을 60도까지 데워야 하는데 쉽게 말해서 밀폐된 공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들이마신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걸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일본 제국의 정비사들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고 결국 독일에서 노하우를 가져오게 됩니다, 네 엔진 오일을 미리 데웠다가 넣는거에요,
이렇듯 여러 준비를 마치고 양산과정도 높으신 분의 힘 아래에 차질없이 진행되는 등 일은 잘 되고 있었습니다만 문제가 생깁니다, 이소로쿠 제독이 죽어요, 그러니까 항공기로 이동하시다가 P-38 편대의 공습으로 공중에서 그대로 갈려나가십니다, 그 결과 이소로쿠 제독의 가히 독단이라고 할수 있는 반 강제적 아니 강제적인 프로젝트가 일시에 중단됩니다, 3번함까지 만들어진 잠수함은 3번함이 수송 잠수함으로 전용되는 등 2번함에서 양산이 중단되었으며 더 이상 이 작전을 진행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만든 것을 놀려둘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미 본토를 습격하는 건 더더욱 무리이지요, 그래서 결정한게 파나마 운하의 공습입니다, 독일의 쇠락에 따라 결국 대서양 일대의 미 해군과 전력이 투사될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노릇인데 그게 또 어려워요,
목표인 가툰 갑문을 파괴하여 최장 6개월간 시간을 벌자는 것이었는데 미국 친구들은 갑문의 축선을 따라 27km에 달하는 대공, 대함 방위라인인 포트 셔먼을 공고히 다지고 있었고 가툰 갑문이 얇디 얇다 하나 850kg 짜리 폭탄 몇발로 어떻게 해볼수 있는 존재는 더더욱 아니었지요, 그리하여 당시 작전을 지휘하던 후지모리 야스오는 기존의 4천톤 급에 다다르는 대형 잠수함인 갑형 잠수함 2척을 개조하여 각기 세이란 2기씩을 얹을수 있게끔 개조할 것을 명하였고 작전 계획상 에콰도르 해안에서 콜롬비아를 거쳐 가툰 갑문을 공격하면 되었는데 실효성 문제로 오랫동안 지연되고 미뤄지며 한때는 카미카제 공격이 진지하게 고려되었으나 파일럿들의 항명으로 취소되는등 난항을 겪습니다,
그리고 45년 6월 모든 개조 및 기체 배비가 완료되어 실행을 앞두었는데 오키나와가 점령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전은 취소되지요.
뭐 그 것만 있는건 아닙니다, 전황이 다급해지고 귀축영미가 본토에 가까워지자 파나마 운하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체감하게 되요, 그래서 울리시 환도에 밀집한 15척 정도 되는 미 항공모함들을 겨냥한 작전이 구상됩니다,
그러니까 개조된 갑형 잠수함들이 C6N 사이운 정찰기를 실고 페이크를 치며 나서는 동안 미 공군 마킹을 한 세이란을 카미카제 시킨다는 것이었는데 일본이 항복을 합니다, 네 취소됬어요,그 결과 I-400은 귀환도중 미 구축함에 걸려 항복하였고 I-401은 걸리자마자 자침을 시도했는데 하필 엔진이 퍼지는 바람에 실패하고 사로잡혀요.
그 외의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은 I-17의 포격으로 산타 바바라 일대의 유정 펌프 하나가 부숴진 사례나 I-25의 포격으로 오레곤 해안가의 야구장 펜스가 부숴진 것, 식별 번호 미상의 잠수함에서 발진시킨 정찰용 조립식 소형 수상기의 소이탄 공격으로 아주 작은 산불이 벌어진 사례 들의 혼재된 이야기일뿐입니다, 잠수항모의 그 것과는 다른 전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