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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3 21: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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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내용의 다른 글에 작성한 답글을 옮겨보자면 흔히 바이킹의 장례식이라 하면 죽은이를 배에 태우고 떠내려 보낸뒤 불 화살 등을 맞춰 불지르는 것을 생각하는데 꼭 그런건 아닌게 엄연히 예나 지금이나 돈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척 큽니다,
가령 러시아에서 스칸디나비아 상인들의 장례식을 관찰한 아랍 사신 이블 파들란의 기록을 보면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돈 없는 자는 대강 배 혹은 그에 준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그 안에 눕히고 그냥 불태우는 걸로 그치는데 예컨데 사람을 그냥 화장하는 거라 보면 됩니다, 따로 물에 띄우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러나 돈이 있는자는 조금 다른게 우선 재산을 3등분 하는데 하나는 유족에게 돌아가고 다른 하나는 수의를 꿰메어 시체를 고정한뒤 지붕이 있는 무덤을 만들어 그 안에 열흘동안 넣어두는데 쓰이며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세를 함께 할 여인을 고르는데 쓰이는데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죽은 이의 하인들을 모아놓고 지원자를 뽑는데 아무도 안 나올것 같지만 어쨌든 자의이든 타의이든 나오기는 나온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자원해서' 뽑힌 여인은 모든 노동에서 해방되어 독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사람들은 수의를 만들고 배를 만드는 등 이것 저것 장례 준비를 서두르게 되는데 그 배의 한켠에는 사람 모양으로 깎은 나무 재질의 부조물들과 한 무더기의 나무들을 쌓아놓는데 그러니까 우리나라 고분 등에서 발견되는 토용 비슷하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날이 되면 고운 천으로 만든 베게와 침구류 위에 시신을 놓고 악기, 술, 과일등의 부장품을 넣는 한편 생전에 기르던 개와 말을 여러 토막으로 잘라내어 넣고 문틀 비스무레한 것 이라고 묘사된 것 위에 여인을 태우고 세 번 들고 내리며 돌아가신 부모님 확인, 두번째는 죽은 친척들 확인, 세번째는 죽은 주인이 하인들의 호의 호식을 받으며 잘 지낸다는 일련의 저 세상 확인 의식을 거친뒤 여인은 닭을 죽여 배 안에 넣습니다.
그 뒤에 여인은 마지막 잔을 들이킨 뒤 배 안에 머리를 넣고 주변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게 되는데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여인의 사지를 고정시킨뒤 목에 밧줄을 걸어 죽을때까지 잡아당기는 한편 그 시신의 가슴을 갈라 확인 사살을 마칩니다, 그리고는 상주는 여인을 죽일때 쓰인 몽둥이 하나에 불을 붙여 배에 불을 붙이고 여자를 죽일때 쓴 방패와 몽둥이 등 각종 자재를 배 안에 던져넣어 불을 키우는데 쉽게 말해서 꼭 물에 띄우고 불화살을 쏘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이지요.
덧붙이자면 조금씩 다르기는 한게 어떤 곳에서는 그 죽을 여인과 죽은 이의 친구들이 네 단수형이 아니라 복수형이에요 아무튼..께...께임을 하고 그 다음에 단검으로 처리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