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2016-03-16 21:09:37
3
몇 가지 의미가 있어요. 캔 안에 담긴 참치는 한때 대서양을 누비던 거대한 생명의 일부였을테다, 라는 문장과 전국 곳곳을 누비며 정정하던 할아버지의 활동력, 중풍으로 7년을 앓는동안 맘 한켠으로 할아버지가 떠나길 바라게 된 가족들의 마음 - 이런 요소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독자 각자가 해석하는 의미가 생겨나리라 믿어요.
표면적 이유는 7년이나 먹어댄 참치가 질렸거든요. 하지만 엄마에게 질렸다 할 수 없었어요. 걱정거리 늘려주기 싫으니까. 그래서, 지겨워서, 지겨워서 버렸어요. 참치도 세월도 다 버리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