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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11: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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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에 ㅄ의 ㅂ과 ㅅ을 다 발음한단 점, ㅔ/ㅐ/ㅚ/ㅟ/를 어이/아이/오이/우이로 발음해야 한단 점(ㅔㅐ는 19~20세기 즈음와서 단모음이 되었다가 현재 발음이 하나로 합쳐지는 경향을 보이고, ㅚㅟ는 17~18세기 즈음 와서 단모음이 되었다가 근래에 완전히 다른 소리의 이중모음(we, wi)으로 바뀌는 경향을 보입니다), 성조 외워야 한단 점, 아래아(`)발음이 사실 아직도 추정치이고 정확하진 않단 점 등등만(?) 신경 써서 읽음 됩니다. 다만 저기 동국정음식 한자음이 일부러 중국어 원음과 비슷하게 발음하려고 유의한 표기라 순수조선한자식으로 발음하면 좀 다를 수도 있었을 거란 점 정도?
사실 저 성조가 핵심이고, 중국어와 다르게 보통 3성조 체계이긴 하지만(+입성), 성조 따라 실제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들이나 단어 조합 따라 성조가 달라지는 경우까지 있었기에... 우리나라 말이 진짜 '성조가 존재했다면' 성조가 있다가 사라진 특이한 세계 유일의 말이 됩니다. 때문에 저 시절로 돌아가 대화를 나누려 한다면 저 성조 익히기가 꽤 쉽지만은 않을 듯... 단, 경상도에 많은 단어들이나 발음, 억양 법칙이 어느 정도는 상당히 남아 있어서 경상도 분들에겐 꽤 유리합니다. 국어사연구자들에게 경상도는 희한하게 중세국어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독특한 동네로 불리는지라ㅋㅋㅋㅋ
이 외에도 소실된 문자 발음도 어려울 거고, 근본적으로 주격조사 '가'가 없다거나, 온갖 단어들이 없고 다르고, 높임법도, 문장 구사할 때 쓰는 구체적 어법도 ...등등 다른 점(!)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금세 익히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ㅠㅠ...쥬륵...거의 한글을 쓰는 외국어급 사투리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