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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08: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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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란 게 약 30여년만 불리라고 지어준 것도 아닌데, 결혼하면 누구 엄마 누구 아빠, 여보당신,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아범아 어멈아.
그게 왜 예의인 걸까요.
최근에 결혼한 오빠가 가족톡방에서 새언니를 이름으로 칭했다가 아버지랑 다투더라고요. 어른한테 부인 언급하면서 안사람 이런 식으로 안 하고 이름불렀다고요.
솔직한 심정으론 이름 부르는 게 뭐가 예의를 벗어나는 거고 무례한 건지 조금도 공감을 못 하겠어요. 저도 30대인데도요. 오빠도 그게 싫었대요. 나가서 일 하는 사람인데 '안'사람 이런 식으로 불러야 한다는 게요. 그래서 일부러 더 이름 부르고 그랬다나봐요. 오빠가 너무 이해되고, 젊게 사시겠다고 애쓰시면서도 한 번씩 옛날 방식을 고수하려고 굽히질 않는 아버지도 안타깝고...맘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