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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19: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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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본능으로 인해 너무 길을 잘 잃어 버렸어요. 세산므렵 부터인데 기억나는것만 두어번 이네요. 걍 암생각없이 두리번 두리번 직진... ㅡㅡ 대천 해수욕장서도 직진 ㅋ 친척어르신이 지나다 뭐라고 물어보셨는데 당당히 대답하고 직진이라 잡을 생각도 안하심 ㅋ 아찔해요 ㅜㅜ
좀 커서는 옆집 고장난 두발 자전거를 끌고 산비탈.. 을 시멘트로 발라놓은 도로에 올라가 출발! .. 페달도 안돌아가고 브레이크도 안되고 핸들도 뻑뻑! 아부지가 아저씨들이랑 슈퍼 앞에서 맥주 한잔 하시고 계셨는데 제가 내려오는걸 보시고 첨엔 웃으시다 제가 소리 지르니 사색이 되심. 그얼굴 기억나요. 다행히? 주차되어있는 트럭에 박았는데 제 몸이 붕 떠서 트럭 짐칸에 무사히 안착해서 하나도 안다쳤어요. ㅋ
문득 집에 먼길로 돌아가기 싫어서 풀밭을 가로질러 가려고 맘먹고 가다가. 저보다 큰 개 두마리에게 쫓기거나.. 풀이 많은 곳에 푹 뛰어들었다 도랑에 빠진다거나... 포크레인으로 산을 깎아놓은 곳에 기어오른다거나.. 얼음판만 보이면 슬라이딩.. 놀이터뒤 돌담에서 뛰어내리기.. 유리공장 뒤 깨진 유리 더미에 들어가 유리 병? 집고 놀기.. 지금생각해보면 주사나 앰플병 만들던 공장인듯 해요.. 개만 보면 무조건 우쭈쭈 손부터 내밀기.. 등치가 송아지만하고 시뻘건눈을한 개한테도 ㅡㅡ.... 등등이 기억나는 정도네요.
전 딸입니다. 다행히 울엄마가 직접 목격하진 않으셨네요... 자전거타고 역주행하다 봉고랑 박은적도 ㅡㅡ .. 암튼 전 제딸이 저같으면..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듯 합니다. 아니길 빌어야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