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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1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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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는 음식 위주로 해주세요.
영양가 있는 새로운 음식은 또는 먹기 싫어하는 음식은 엄마가 했다고 다 먹으라고 하지 말고 한입만. 맛만 보는 정도에서 끝내요. 아홉살이니 먹어보고 별로면 세번만 딱 먹어. 그럼 더 안먹어두 돼. 하면 세번까지는 꾸역꾸역 먹어줄거여요. 더 권하지 마세요. 내 입맛에 안 맛는거 억지로 권하면 더 먹기싫고 입맛 떨어져요.
프랑스식 육아에서 권하더라구요.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한입만 먹게하라. 더도 덜도말고 한입만.
한입먹고 괜찮으면 다음에 또먹는 거지요. 근데 꾸역꾸역 다 먹게하면 맛도 없어지고 음식자체가 싫어져요. 우리도 뷔페가서 신나서 열접시 먹으려 하지만 배부르면 안들어가잖아요?그때부턴 먹는게 고역이죠.
잘먹는 음식 베이스에 다른건 진짜 한두입 맛만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걱정되면 차라리 영양제를 먹이세요. 철분이나 미네랄이 부족하면 입맛이 없어서 편식해요.
편식을 한다 ㅡ 영양분이 부족하다 ㅡ 기운이 없다 ㅡ 식욕이 없다 ㅡ 편식을 한다.. 의 악순환 입니다.
울 딸이 알러지에 입이 겁나 짧고 예민하며 안먹는 아이여요. 이유식때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포기할껀 포기하구... 잘 먹는걸 찾아서 그거 위주로 필수영양소 채워주는게 낫더라구요... 지금 네살인데 크면 나아지겠지 하는데 아홉살에도 그런다니 좀 슬프네요 ㅜㅜ
근데 입 짧은거 남편쪽인데 그쪽 조카애들도 잘 안먹어요. 진짜 안먹는 애가 있었는데 지금 오학년이거든요. 요즘엔 좀 먹네요. 아홉살 즈음에 밥먹으러 가면 밥 세숟가락에 고기만 몇점 먹던 아이였어요. 울 시어머니가 키우셨는데ㅡ시누이랑 아랫집 윗집 사시면서 봐주셨어요ㅡ 시어머니 음식 엄청 잘하시거든요. 온갖걸 해 먹이셔도 안먹구. 그만먹을래요. 한다음에 더 먹이면 토해버렸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