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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05: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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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둘째 계획중이세요?
전 첫째일땐 남편이 분리수거. 쓰레기만 버리구. 빨래만 했어요. 나머지 육아 가사는 거의 제가 했지요..
그래두 어찌어찌 돌아 가더라구요. 애 하나일때는.. 집안일 좀 덜하구. 음식좀 덜하구 사다먹구요. 애기 밥은 해줬지만요. 암튼 근데 둘 생각하면 혼자서는 답이 안나와요. 육아에서 애 하나랑 둘은 또다른 신세계더라구요... 둘째키우는 중인데 울 친정 엄마가 몸조리겸 오래 있다가셨구. 아직은 남편일 바쁜시즌이 이니라 버티는데 곧 남편 9시 10시에 퇴근할날이 멀지 않았거든요 ㅜㅜ. 그땐 정 안되면 엄마를 부르듯. 도우미를 쓰든 해야할것 같아요.. ㅜㅜ 남편 도움 없이는 정말 멘붕입니다.
하나일땐 하나 재우고 같이 잠이라도 자면 조금 회복되는데 둘이면 한놈 재울때 그 한놈이 방해하고 떼써서 아가도 나도 못자구. 겨우 재워도 큰아이가 놀아달라하구. 자기 안아달라하구. 작은애 업고 재워가며 밥하고 떠먹이구.. 응가한다고 들어 변기에 앉히고 씻기고 하면.. 애 업고 큰애 뒤치닥거리하니 일단 몸에 물리적으로 무리가 와요. 허리 아프고 발바닥도 내려앉구. 그와중에 나 먹고 자고 씻을 시간은 더 없구요...
암튼 둘째 생각하신다면 충분히 그러실수 있어요. 집안일 싹 빠고 육아만해도 과부하입니나.
윗님들 말처럼 건조기 식기 세척기 들여놓으시구 짬짬히 도우미를 부르든 어머님 도움을 받든 해야지 아님 힘들어요.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요즘 드는 생각은 암만 못된 직장이라도 밥은 먹게해주고 응가는 싸게 해주는데 요 꼬맹이들은 그런 인정머리도 없는 못된 고용주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응가하면서 아가한테 사정합니다. 금방 안아준다구. 그럼 칭얼거리다 웁니다. 뒤집어 까지기전에 후닥닥 뒤처리하고 나갑니다. ㅎㅎㅎ ㅜㅜ 좀 더 늦으면 대성통곡 달래느라 안았다 눕혔다 젖물렸다 땀 쏙빼구용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