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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23: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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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랑 울 남편이랑 비슷한 성격이신듯 해요. 계획짜고 계산하는거 좋아하구. 잘하구... 그래서 우리집도 가계운용을 남편이 합니다. 좀 다른건 연예 6년. 결혼후 애낳기전 4년을 제가 얼마씩이라도 벌었다는거요. 집과 차살때 제돈 들어갔으니 명의는 남편꺼라도 제지분이 분명히 있다는게 다르겠네요. 그게 생각보다 커요.
남편은 계획적으로 돈관리 하는걸 좋아하구요. 저는 제돈 꿍쳐두고? 쓰는걸 좋아해요. 남편은 못마땅해 합니다. 제가 대학때부터 쓰던 통장에 전 그냥 남은돈 다 넣어두는데. 이자도 없는 통장에 넣어둔다고 몇년 궁시렁 댔지만. 이통장만은 제가 사수했어요.
신혼때 저렴한 전세 살다 갑자기 비우라고 해서 있는 돈 싹긁고 빚내서 집샀거든요. 제 청약. 20년 넘게 엄마가 넣어주고 일하면서는 제가 넣은 주택 부금. 저축보험 다 탈탈 털었는데 이 통장은 살려뒀어요. 돈은 다 뺐지만. 계좌는 살려둔거죠. 제명의 인터넷뱅킹 되고 카드값도 나가는 거라 없애면 불편. 남편은 자기카드 걍 다쓰고 돈도 준다는데 왜그러냐구 했지만 냅뒀어요.
이통장으로 나라에서 주는 양육수당이랑 첫째때 육아휴직 수당을 받았네요.
뭐 어차피 제가 돈 엄한데 쓰지도 않아요.
남편도 돈 쓰는것에 크게 관여하거나 잔소리 하지 않아요. 그.러.나. 돈 계산은 정확히 하고자 합니다. 인터넷 가계부 쓰는데 거기에 모든게 제대로 기록되어있길 바라고. 사실 남편이 알아서 다 써요. 제가 카드 긁으면 문자가 남편에게 가구. 남편이 어제 2만원 어디썼어? 하면 옷샀어.. 라구 하면.. 남편이 가계부에 3. 의복 20000원 신용카드. 라고 올립니다. 1은 공동 2는 남편 3은 아내 4는 아이들. 고유번호를 먹여서. ㄷㄷㄷ ㅋ
자기는 저렇게 정리하는게 좋고 속 편하대요. 전 사실 옆에서 저러면 숨막히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 되서요. 그냥 그게 성격이고 낙인사람이더라구요.
암튼 중요한 통장 이야기. 전 걍 남편카드 거의 써요. 소득공제에 유리하다니까요. 쇼핑은 주로 인터넷 최저가 검색이라 카드로 긁을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현금은 거의 안쓰는데 또 필요는 하잖아요? 가끔 때되면 남편이 자기 현금 찾을 때 용돈줄까? 하면서 오만원 십만원씩 더 찾아서 저 줍니다. 전 오만원짜리 싫다고 만원짜리로 달라그래요. 근데 전 그돈 안써요. 쓸일이 거의 없어요. 애보느라 잘 안나가구 어지간한건 카드로 하니까요. 그럼 남편이 가끔 자기 현금 쓸일 있다구 오만원 빌려가요. 갚을때 돈좀 있음 십만원 주기도 하구. 자긴 오만원짜리만 있는데 만원짜리가 이삼만원 필요할때두 제지갑서 사만원 가져가구 오만원 넣어놓구 그래요.. 전 제지갑에 얼마있는지 몰라요. 자기 혼자 돈 넣고 빌려가구 만원씩 더줬다고 생색냄 ㅋ 물론 저도 돈 쓸때 있죠. 친구들 가끔 만나서 맛난거 먹고 현금 내고 딴친구가 카드 긁을때요. 근디 최근 둘째낳고 백일 가까이 안나갔더니 돈이 좀 쌓였나봐요. 한달에 한번씩은 십만원쯤 준듯. 그랬더니 돈 넣어주러 왔다 돈 많다고 도로 빼가서 비상금 서랍? 현금 서랍에 넣음.,. ㅡㅡ 아마 통장에 넣었겠죠. ㅋ
글구 보너스 들어온 달에 여유 생겼다구. 글구 그달이 제 생일 있는 달이거든요. 제통장에 백만원인가 넣어 주더라구요. 그리고 엄청 뿌듯해해요. 귀여움.
어차피 그돈 제가 펑펑 쓰나요 뭐. 여행계 모으는거랑. 가끔 해외직구 애들옷 사는게 다여요.
함정은 둘째 임신하고 한참 힘들어서 몸조리할때 제 공인인증서 비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