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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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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언어의 힘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소심'이란 단어가 끌고 들어가는 늪이 있습니다.
그냥 내 성향이 그런 건데 자꾸 그 단어의 늪에 빠지는 거에요.
늪에 빠지면 허우적대느라 여유가 없어집니다. 할 수 있는 건데도 어려워지는 거죠. 우선 편해져야 합니다.
나열하신 얘기들만 쭉 얘기해보면 사실 소심하다? 시각을 바꿔 생각해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 인사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성향이에요. 나는 그렇지 않을 뿐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인사는 불편합니다. 못 보신척 하고 넘어가셔도 돼요. 싸가지 없다고 욕하는 거?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머릿 속에 그다지 오래 남지 않습니다.
중학생 얘기도 그래요.
작성자님은 리턴이 돌아오지 않는 관계에 대한 무의미함을 느끼고 계신 것 뿐이에요. 이건 정도의 차이지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느낍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셔도 돼요.
사람들 별로 다르지 않고, 조금 더 맘 편한 사람들이 작은 여유가 생겨서 친절도 베풀고 그럽니다.
작성자님이 편해지시면 안 되던 것들이 될 거에요.
아니면? 뭐 어때요?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