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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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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성소수자가 아닌 입장에서 답변드리는데 한계가 있을 줄은 압니다만...
작성자님과 같은 이성애자의 입장에서는 물어보기 전엔 절대 알 수 없는 지점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애매한 관계를 청산하고 예전의 우정으로 돌아가고 싶으신 거라면, 거두절미하고 물어보셔야 해소될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게 친구분이 하고 싶지 않은 말들을 강요하게 되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그걸 우려하는 마음에 1년 넘게 이 대치 상황을 이끌어오셨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론 분명히 친구가 저러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저러는 게 어쨌든 본인은 맘 편하다는 얘기거든요? 그럼 친구 편한대로 두는 게 친구를 위한 결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편한 지점을 건드리고 싶지 않으시다면, 이대로 멀어져 계시는 것도 한 방법이지 싶어요.
먼훗날 친구가 용기를 내 먼저 말을 걸어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작성자님만큼 친구분도 우정이 깊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