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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 16: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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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모든 답을 내려두실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어쨌거나 연인관계는 자주 대면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생기거든요. 채팅, 전화, 통화 상으로 주고 받는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완전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서로 간의 생각의 격차나 자세한 상황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들기도 해요.
어쩌면 조금 가식적일 수도, 어쩌면 서로가 실망 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려주기도 합니다.
진짜 사소하다 못해 걸음걸이 하나, 턱 밑에 난 여드름 하나도 남달라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 맘이란 게 참 이상한 거죠. 아주 작은 차이 하나로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마법이 있습니다.
얼마를 서로 얘기를 주고 받으셨건, 지금의 그녀를 다 안다고 장담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건 그 쪽이 작성자님을 바라보는 것도 같을 수 있고요.
기다리신다는 마음, 즐거운 마음이라면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아주 혹시라도 모든 가능성을 닫아둔채로 목 빼고 기다리시는 거라면, 조금 진정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모든 상황이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사람 생각은 바뀝니다. 1년이 지났을 때 지금 마음처럼 서로가 절실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만나서도 그런데 지금처럼 떨어져있을 때는 더 알 수 없는 거죠.
만나고 싶은 그리움과 열망이 한 순간에 식는 것도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이대로를 즐기세요.
대화의 즐거움도 그리움의 즐거움도 만날 날을 상상해보는 즐거움도요.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 '걱정'을 만들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