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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23: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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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도 님 의견에 동감. 여자분이 집에 인사시키려다 일그만둬서 미루고, 두세달이면 될 줄 알았던 게
3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돈모을 생각에 서울로 올라오셨다는 걸 보면 같이 계시면서 은연중 돈벌이 안 되는 글쓰는 일을 그만 두시길 바라는 느낌을 주셨을 수 있는데 30 중후반에 꿈을 위해 직장 그만두고 새로 시작하는 남친분께는 부담이 됐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게 같이 살다보니 더 자주 느꼈을 거고, 서서히 꿈을 선택해야 할지 꿈을 포기할지 사랑을 선택할지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어쩌면 추석내내 남친분 집에서도 이제 글 그만쓰고 직장잡고 결혼하라는 소리를 계속 들었을 수도 있고요.
사랑하지만 그보다 꿈에 대한 열망이 있으셨고 마냥 기다려달라고 하느니 님을 빨리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러신 것 같아요.
다른 여자가 생겼거나 맘이 떠난 거면 굳이 집에서 6개월 정도 머물라고 시간과 장소에 대한 배려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