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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2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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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하네요...
연산 60권, 11년(1505 을축 / 명 홍치(弘治) 18년) 12월 29일(기묘) 2번째 기사
배우 공길이 논어를 외운 곳이 불경하다 하여 곤장치다
이보다 앞서 배우 공길(孔吉)이 늙은 선비 장난을 하며, 아뢰기를,
“전하는 요(堯)·순(舜) 같은 임금이요, 나는 고요(皐陶) 같은 신하입니다. 요·순은 어느 때나 있는 것이 아니나 고요는 항상 있는 것입니다.”
하고, 또 《논어(論語)》를 외어 말하기를,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면 아무리 곡식이 있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으랴.”
하니, 왕은 그 말이 불경한 데 가깝다 하여 곤장을 쳐서 먼 곳으로 유배(流配)하였다.
http://koreancontent.kr/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