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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5 13: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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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차피 결과론적으로 보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 빌려가신 분이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가 판명된
상황에서 전후를 따져서 그때 욕했던 사람들 나쁘다. 저도 그땐 긴가민가 해서 좀더 기다려 보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도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을 하든 양쪽 다 맞고 틀리고의 답이 없는 거에요. 만약 빌려가신 분이 진짜 도둑놈
이라고 결과가 나왔었을 때는, 아 그래 그럴 줄 알았지 내가 그랬잖아 도둑놈이라고...이렇게 의기양양하실 건가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상황이므로...사람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논리적이길 바랄 수도 없고, 감성적이라고
비판을 받는다고 여기는 다수의사실과는 다르게, 논리보다는 감성이나 태도가 어떤 한 사람을 좋아하게 하는 데 사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심리학자들이 말하더군요. 부부 싸움에서도 내용이나 콘텐츠 보다도 상대방의 비난이나 경멸, 태도
때문에 이혼의 위기까지가는 거라고...사람은 또 워낙 복잡하고 모순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기가 내뱉은 생각을 못지킬
때도 있고, 나중에 틀렸다는 걸 깨닫는 경우도 있고,..중요한 건 그냥 자기가 틀릴 수도 있고 모순적일 수도 있는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걸 인정하고 깨닫는 순간부터가 발전의 시작이라고 봐요. 다수가 다 맞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소수의 의견도
묵살하지만 말고 존중하면서 들어주려고 하는 자세...그러니 과거에 도둑놈이라고 했건 기다려보자고 했건, 이런 건 의미가
없어요. 제발 이런 걸로 콜로세움 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