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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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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감동 때문에 눈물 흘렸어요. 그리고 너무나 정의로운 사람들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가늘게
기분좋은 떨럼...하루 종일 갈것 같아요. 감사해요. 세상에는 돈을 좇아 해야하는 공부 말고도 정신을
고양시키는 공부가 있다는 걸 요즘은 좋은 사람들을 통해 많이 깨닫는 것 같아요...손해보면 호구가
된다는 세상이라지만, 다들 상처가 있어서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잠그는 게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나 자신부터가 다른 사람의 호의를 의심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물론 조심할 필요도 있지만 지나치게
경계해서 서로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오유를 하면서
많이 깨닫습니다. 분위기가 건전한 사이트를 지향하니까 어쩌면 오프라인하고는 다르게 더 점잖은
척 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 사람들도 여기가 싫으면 굳이 그런 행세하는 수고는
안할 테니까요. 사실은 어떤 게 바른지 알고,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마음에서 하는 소리라는 거 알지만
세상 사는 건 그리 녹록치 않으니 처세 사이에서 갈등하고 하지만 좋은 마음 간직하고 싶고, 다 그런
평범한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살하려는 사람 어떻게든 구해주고 싶고, 내 시간 할애해서 따뜻한
코멘트 남기고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처음 시작은 거짓이라도 좋아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니까...
점차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지면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뀔테니까요. 시큰시큰...
오유는 괜찮아요. 괜찮을 거에요. 너무 한쪽으로 편향됐다 싶을 땐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이 또 한쪽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또 소수의 의견도 묵살되어선 안된다고 생가하는 사람들이 지지하고, 자정작용이 있어요.
무도빠가 있는가 하면 반대 게시판까지도 만들어 주시는 운영자, 선장님...참 민주적인 장소라고 느껴요. 감사합니다.
사실은 사람들은 다 서로 부둥켜 안고 토닥토닥, 약한 곳을 어루만져주고 위로받고
싶어한다는 것을...항상 많이 배웁니다. 현대 사회의 이기주의, 도덕적 타락, 부의 심각한 격차에서 오는 인간
소외도 인간 사이의 연대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아요. 책 'Tale of Two Cities'에서 처럼요. 누군가
믿어주고 당신도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어요. 가끔은 머리로 들어오는
지식보다 훨씬 중요한 걸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오유, 오유를 이루는 모든 소중한 당신들...있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