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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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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글쓴분 생각이 이상한게 아닌데 굳이 꼬아서 듣는분들이 많네요.
시댁이나 친정이 가까이 있어서 육아를 도와줄수 있다거나, 금전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거나,
또는 부부중 어느 한쪽이라도 공무원이나 선생처럼 장기 육아휴직이 가능한 직업이라거나 하는 다른 조건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부부가 맞벌이를 계속 유지하면서 아이를 계속 키울수는 없죠.
최소 어린이집 갈수있는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누군가는 옆에 붙어서 24시간 케어해줘야 하니까요.
그럼 결국 둘중에 한명은 일을 관둘수밖에 없죠.
어차피 한쪽은 일을 관둬야 하는거면 한푼이라도 더 버는사람이 일을 하고, 다른 한명이 일을 관두는게 현실적으로 맞구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글쓴분 얘기가 이상한게 아니죠.
내가 당장 벌수있는 돈이 더 많으니까, 나는 돈을 버는것을 좀더 메인으로 하고 너는 육아를 메인으로 하자.
물론 퇴근 후에는 육아를 같이 해야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육아를 5:5로 나눌수는 없겠죠.
이건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이 이거뿐인거죠.
제 ㅂㅇ친구 한놈이 이혼한 스토리를 써두고 가겠습니다.
중견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잘 다니고 있었는데, 결혼하면서 애 낳고 육아 같이한다고 회사를 관두더라구요?
(물론 오로지 육아만을 목적으로 퇴사한건 아니겠지요.. 다른 이유들이 겹쳤을거라 예상합니다)
근데 벌어오는 돈이 없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집에서 (특히 친정에서) 온갖 트집을 다 잡면서 무시하다가,
결국 와이프는 애 데리고 친정으로 내려가서 이혼소송 걸어서 갈라서고, 이놈만 혼자 남아서 알바하고 있습니다.
육아한다고 몇년 공백이 생기니 재취업도 힘들고 난감해하고있죠.
돈도 잘벌면서 육아도 5:5로 분담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적이겠죠. 실제로도 그런 사람이 있긴 할거구요.
근데 그 일부를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게 불가능하다는건 글쓴분 비난하는분들도 다들 아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