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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13: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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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없이 공부하면 그렇습니다..
제가 전산학을 전공했다보니 프로그래밍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딱히 뭘 하겠다는 목표 없이 그냥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겠다고 아무 프로그래밍언어 책이나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게 뭔소리지 싶어요.
분명히 내용은 쉽게 다 이해 하는데, 그래서 이걸 배워서 뭘 어쩌자는거지 하고 혼란스럽습니다. 큰 줄기를 알수가 없어요.
반면에, 내가 정확히 어떤 동작을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하고 딱 목표를 정해놓고나서,
그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부분들을 골라가면서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 가지고 바로바로 기능을 만들어 붙이고 그러면
정말 공부가 잘 되고, 머리에도 잘 남습니다.
근데 후자의 경우처럼 공부를 하려면 전제되어야 하는게 있습니다.
뭐냐면.. 내가 어떤걸 만들고 싶다 할때 대략적인 설계를 할수 있어야 합니다.
세부적인 기술은 모르더라도, 대략적으로는 설계할수 있어야 그 다음에 부분부분 필요한걸 찾아보겠죠.
이걸 가능하게 하는게 체계적인 개론 공부입니다. 학부 수준에서 전공 가르치는게 바로 이런 체계적인 개론이라고 보시면 되요.
학부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은 실무에 가서 세부적인걸 모르더라도 어느정도 설계를 할수 있고,
그러고나면 거기서 자기가 어떤 부분들을 공부해서 머리를 채워가며 만들야 하는지를 알 수 있죠.
요약하자면, 어떤 분야의 공부를 할때는 가장 먼저 개론부터 확실하게 공부해야 한다.
그 다음에 세부적인 부분은 명확하게 지금당장 뭘 하는데 써먹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그에 필요한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