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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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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참 좋았어요... 헤헤...
다음날 8시쯤 차례지내러 시댁에 갔죠.
첫명절이라 옷도 곱게 차려입고 갔어요.
평소엔 추리닝바람으로 가고 후줄근하게 가거든요ㅋ
근데 더착하니 어머님 음식하고 계십니다.
음식을 아침에 하시네요.
대부분 전날 음식준비는 다 해놓지않던가요...
잠시 맨붕의 시간이 오고 급하게 팔 걷어붙이고
할 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
결혼전에 신랑말이 차례를 늦게 지낸다더니
음식하느라 늦게 지내는거였어요.
부랴부랴 음식해서 차례지내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있으니
어머님은 방에들어가서 쉬시고
남정네들도 방으로 다 쏙 들어가더라구요.
무지막지한양의 설겆이를 다 끝내고
신랑옆에서 잠시 눈을 붙이니 성묘가잡니다.
어머님은 피곤해서 쉬겠다셔요.
성묘랑 인사다녀오고 친정갔습니다.
친정가서 놀다가 저녁먹고 수다떨다 집으로 왔어요.
아무래도 시댁보다는 친정이 편하고
제일 편한건 우리집이 제일편하더라고요? ㅋㅋ
시엄니께 다음명절부터는
미리 음식해놓자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고는 하시는데 과연 그렇게 될진...
다음명절엔 전날에 일찌감치 시댁가서
시엄니를 들볶아서 음식을 다 해놓을겁니다.
어머님이 생각은 많으신데
그 생각을 다른사람한테 말하질 않는편이라
아주아주 쬐끔 힘들었네요..ㅎ
그래도 첫 명절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