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
2012-05-31 21:42:48
55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3악장이네요. 쏟아져 내리는 음표에 압도되어 묻혀버리는 기분이 드는 곡이죠.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특색이 느껴지고 좋은 곡이지만 저는 그중 겨울을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얼어붙은 강위를 미끄러져 돌아다니는 느낌이 듭니다.
비발디는 평생 엄청난 양의 작곡을 했습니다만 (400곡이 넘고 500곡이 안되는 정도입니다.)
왠지 비슷비슷 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후에 어떤 작곡가는 비발디를 '똑같은 곡을 400번이나 작곡한 사람' 이라고 혹평 하기도 했지요.(누군지 기억이 잘.. 멘델스존이었던가?)
하지만 어쩔 수 없었던게 비발디의 직업은 카톨릭 수도사 였는데 맡은 일이 미사때 사용할 곡을 작곡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매주 새로운 곡을 내 놓아야 한다는 거였죠. 그러니.. 요렇게 조렇게 조금씩 바꿔서 비슷비슷하게 내 놓을수 밖에요;;
음악사에 남긴 악보의 양으로 비발디와 견줄수 있는건 아마 바흐 정도밖에 없을겁니다만..
바흐는 한명이 아니니 실직적으로 한 개인으로 치자면 비발디가 독보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