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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9 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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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미국 법정에서 포르노 그래피를 '예술적 가치가 없고 성욕을 유발하는것' 이라고 한 부분은
그 유명한 제임스 조이스의 책 율리시즈에 대한 판결에 따른 해석입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는 외설적인 표현 때문에 출판과 동시에 영국과 미국 정부로부터 금서 판정을 받은 책입니다
애초. 출판 이전에 생계를 위해서 이 잡지에서 조금 저 잡지에서 조금 이런식으로 연재를 했기 때문에 정작 출판이 되기 전부터 수많은
관심을 몰고 다녔던 작품입니다. 연재를 옮겨가며 했던 이유는. 율리시즈를 연재하면 정부에 기소당하기 때문이었죠..
작품성은.. 거트루트 스타인, T.S 엘리엇, 버지니아 울프, 에즈라 파운드 등의 유명 문인들이 조이스의 이 작품을 주목하며 질투를 섞어 언급했을 정도였죠.
물론 모두가 호의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출판 자체도 1920년대 당시 사회분위기상 율리시즈를 인쇄 해 준다는 것은 인쇄업자 또한 철컹철컹의 위험과 사회적 매장이 거의 확실시 되었기 때문에
출판을 해주려는 출판사를 찾을수가 없어서 프랑스 까지 가서 영어를 모르는(뭔 내용인지를 모르기에 거절하지 않은) 프랑스 출판업자를 간신히 찾아내서
책을 찍어서 밀수(세관에서 당연히 압류하기 때문에)해 들여오는 방법으로 나온 책입니다.
최대한 짧게 쓰려 했는데 잡설이 길었네요. 이 책이 재판까지 가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미국에서 1933년 존 울시 판사 주재의 재판 판결문 내용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대목에서 율리시즈는 독자로 하여금 역겨움을 느끼게 하지만 최음제 역할을 하는 것 까지는 아니다.
따라서 율리시즈를 미 연방에서 허용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말해 어떤 작품이 독자로 하여금 구토를 유발한다 해도 발기를 유도하지 않으면 허용한다는 뭔가 찝찝한 이유로
허용한다는 것인데, 오늘날 까지도 미국의 텔레비전과 영화의 검열 원칙에 이 판결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본문 영상에 나오는 미국 정부의 포르노에 대한 입장은 이 판결을 해석한 것이겠죠.
여담으로.. 이 책의 3쇄 500권이 영국 세관에 압류당해서 499권이 파기되고 딱 한권이 온전한 상태로 빼돌려 졌는데 이게 지금 값어치가 후덜덜 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