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8
2014-04-26 23:22:41
11
저게 왜 저러냐면..
보통 학교에서 배울때 우리 귓속에 있는 반고리관으로 균형을 잡는다고 배우는데
사실 균형감각 시스템은 좀더 복잡합니다.
크게봐서 [반고리관] + [시각] + [촉각] 이렇게 세가지 감각을 뇌에서 받아들여 복합적인 연산처리를 해서 결과를 출력해주면 우리는 그걸 '인지' 하는거죠.
시각은 납득이 가도 촉각은 좀 생소하실텐데 희귀 케이스긴 합니다만 감각마비 환자의 경우 거의 시각에 의존해서 균형을 잡습니다.
서는것도 힘들고 꾸준히 훈련을 해야 걷는게 가능하고 눈을 감으면 몇초도 버티지 못하고 넘어집니다.
본문 영상에서는 시각과 청각으로 혼란을 준 다음에 제트코스터가 곤두박질 치는 영상이 나오는 순간. 뒤에있는 사람이 살짝 밀어서
시각과 다른 감각들을 순간적으로 일치시켜서 뇌 연산에 혼란을 준겁니다.
그러면 뇌는 위기상황 대응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아드레날린을 뿜어내고 다른 감각의 뇌 연산 용량의 할당을 줄이고 시각 정보의 비중을 높입니다.
시각정보의 의존도가 높아지면 시각정보가 보내는 롤러코스터 영상이 촉각보다 완전우위가 되기 때문에
촉각이 보내는 '단단한 바닥'이나 '주위에 나를 잡는 사람들' 등의 감각들이 오히려 뇌의 혼란을 가중시키겠죠.
위의 상황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인한 아드레날린 대량분비 때문에 교감신경계의 폭주도 뇌를 마비시키는데 한몫 했겠구요.
패닉의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라고 하나 집어 말하기는 힘들고 위의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