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
2023-03-30 01:36:46
0
장기하의 도인같은 캐릭터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그 사발식 현장에 싫어하는 표정, 혐오하는 표정, 심지어는 두려워하는 표정들과 말없이 오가는 눈빛들과 강요와 굴종이 있었을텐데 당시에 그것을 못봤구나 싶네요..
음악도 당장 세상 풍파를 맞으며 심각하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겐 참 야속하게 느껴질 음악이다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시름에 젖어있다가 그의 음악에 위안을 얻고 털고 일어날 사람들도 많이 있을테니까요. 요즘 시대에 이렇게 시사점이 있는 음악을 한다는 점만으로도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