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5.18 광주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글에 벌레들이 댓글로 '맞다, 광주 사람들은 죄가 없다, 간첩에게 선동당했을 뿐이다' 같은 전에없던 더러운 말들을 슬슬 떠들더라고요. 광주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김건희도 이해하자, 이런 구도를 잡아보려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라우마, 그루밍, 가스라이팅, 기타등등, 얼토당토않게 남용되어서 실제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을 우습게 만드는 '뽀다구' 용어들. 노동자들의 아우성에 생길지 모를 트라우마는 걱정하면서 정작 대형사고에 당한 피해자, 유족들과 그 사건을 지켜본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는 공짜 펀칭머신 취급을 하죠. 미쳐버린 세상...
내가 중요하게 여기며 얻기 위해 매진하는 가치를 별반 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을 보면, 내 고생과 삶이 부정당한다고 느끼며 그 사람을 깎아내리려 듭니다. 돈이든 외모든 학력이든... 심지어 사랑조차.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란 그런 거지요. 부자가 있는 사회에서 누군가는 가난해야 하고, 미인이 있는 사회에서 누군가는 추해야 합니다. 깨끗한 거리를 산책하는 사람이 있으려면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하고요. 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있는 사회라고 꼭 불행한 사람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가난하고 추하고 청소를 하는 것과 상관 없이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루기 어려운 목표인 건 맞지만, 사람들이 갈수록 그런 사회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네! 아이를 방치해놓고 규정 어긴 의사를 탓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대신 자책하는 꼴이 되기 싫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 같다는 댓글이었습니다~ 아이 한 명은 온 마을이 키우는 거라더니 일말의 동정심이나 안타까움 없이 신나게 돌팔매질 하는 사람들 보니까, 저출산은 당연한 거구나 생각이 든다 이말이었습니다! 많이들 손가락질 하며 사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