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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08: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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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1)))
저는 주로 통증환자 진료하는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절대 간담췌 전문 소화기내과 혹은 외과 의사가 아닙니다. 제 의견보다는 간담췌 전문 소화기내과 혹은 외과 혹은 가정의학과 의사의 의견이 우선함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절대 전문가의 의견을 더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단지 아예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분 보다는 좀더 나은 의견일 뿐입니다.
(((주의2)))
c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거의 정복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이것도 정확한 의견은 아니고 최신지견을 잘 알고 있는 소화기 전문가에게 다시 의견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c형 간염을 완치할 가능성이 높은 약물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 사용 조건이 특별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임상에서는 탁월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혹시 c형간염 진단만 받은 상태라면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관리 받으시는게 모든 방법 중에 최고 입니다.
C형간염에 대해 학생 때 배운 지식에 의하면 C형간염은 만성질환입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들어가서 간을 파괴하면서 간경화, 간암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급성질환이 아닌 만큼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일은 드뭅니다. 반대로 잘 낫지 않으므로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최근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우리 몸 세포 안에서 기생하여 증식하다가 세포를 터트리고 나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고 또 증식하고 또 터트리고 나오면서 병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모든 바이러스가 활동적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적지 않은 바이러스가 쉬면서 비활동성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간염이나 에이즈 환자가 병세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빨리 죽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활동적인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약물을 투여해도 비활동 중인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어서 만성질환화 합니다.
C형이든 B형이든 간염이 비활동성 상태에 있다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백혈구나, 자연살세포, 체액면역 등과 쿠퍼세포라는 간에 있는 면역세포를 통해 간염바이러스는 비활성화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활동성 상태에서는 면역력과 바이러스의 병원력이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세균 등의 감염상태에서는 면역력과 병원력이 균형을 이루다가 점점 면역력에 힘이 실리면서 병이 완치 되는 것이 자연코스 입니다. 하지만 몇몇 바이러스 그러니까 만성간염이나 에이즈, 대상포진, 단순포진 같은 병은 마치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우는 미군처럼 절대 바이러스를 퇴치하지 못하고 균형만 잡다가 지치게 됩니다. 결국 활성화 단계에 들어갈 확률이 커지면서 균형점에서 병원력이 승리하는 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기적적으로 자연스럽게 완치되는 경우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은 기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균형이 무너질 까요? 그것은 몸의 전반적인 상태에 달려있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 몸이 약해지면 간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가속화되면서 거의 간이 녹는다는 상황이거나 면역력에 의해 간이 굳어가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해 다시 균형점을 찾을 수는 있지만 이미 간의 많은 부분이 소실되어 비가역적인 손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균형점을 놓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뻘짓을 안하는 겁니다. 뻘짓 중에 가장 위험한 행위 No1은 한약입니다. 절대 한약을 드셔서는 안됩니다. 한약을 통해 간에 부담이 증가된다면 간신히 싸우고 있는 간의 면역력에게 매일 아침 마라톤 뛰는 운동을 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 한약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
두번째는 건강보조 식품입니다. 간에 좋다고 하는 건강보조 식품이 오히려 간에서 대사되어야 해서 간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간과 상관 없는 경우가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세번째는 술입니다. 술 역시 간에서 대사가 되므로 간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한의사와 건강보조식품 판매인, 슈퍼 주인은 간이 망가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한약, 건강보조식품, 술과 간의 악화에 대하여 인과관계 증명은 환자가 해야 할 것입니다. 절대 위에 세가지는 섭취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약물 섭취도 제한해야 할 것입니다. 열이나고 설사를 한다면 해열제나 위장약을 먹어야 할 것이지만 단지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해서 진통제를 먹거나 소화가 조금 안되는 것 같다고 소화제를 남용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진료받는 의원에서 간염이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 판단하에 약을 먹어도 되며, 오히려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약, 당뇨약은 거의 영향이 없습니다. 또한 간에서 대사되지 않는 약물도 많습니다. 그리고 간염과 싸워서 이기는 길은-균형점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혈압과 당뇨 관리를 더 잘해야합니다.
간에 좋은 식품은 없습니다. 단지 간염의 상태에 따라 섭취하지 말아야할 음식이 있을 뿐입니다. 만약 간염 초기라면 단백질 섭취가 권장이 되지만 간염 말기-간경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합니다. 단백질 조차 대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기라면 건강한 몸 상태를 위하여 단백질 섭취를 권장합니다.
위에 썼듯이 저는 명백한 전문가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대학병원 진료를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진료를 보시고,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를 하여 간염이 활성화 단계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관리 자체는 주변에 있는 동네 내과에서도 가능합니다만 한번도 대학병원 진료를 받아보지 않았다면 한번 쯤은 진료를 받아보셔서 C형 간염의 최신지견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동네 병원 내과 원장님들도 교수였거나 교수의 길과 개업의 길 중에서 개업을 택한 양반들이라 능력에 큰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만 단지 개인에 따라 최신지견의 습득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쯤은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한약, 건강보조식품, 술 이 세가지만 일단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만성간염은 관리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대학병원 진료를 한번쯤은 받아보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