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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2021-01-05 08:39:07 0
복부 통증과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새창]
2021/01/05 06:40:57
저는 의게에 댓글을 달 때마다 말씀 드리지만 환자를 직접 본 상황도 아니고, 소화기내과 전문의도 아닙니다. 대충 새겨들으시기 바랍니다.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복부 불편감으로 상당히 괴로우신 상황인것 같습니다. 아주 자세하게 중요한 내용을 적어주셔서 무슨 상황인지 알기가 편하네요. 정리해보면 위암이나 위궤양은 없는 상태로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간헐적인 약간의 통증, 배가 뭉치는 느낌, 간헐적인 속쓰림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약을 먹는다고 해도 약간은 호전이 있겠지만 확실하게 좋아지는 느낌은 못받는다 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평소 가시던 내과원장님은 꼭필요한 검사를 진행하시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도 보류했다가 시도하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침착하고 정석적으로 잘 치료하시는 분 같습니다.(위궤양이 동반되지 않는 헬리코박터 감염은 치료 권고 되지 않습니다.) 그런 분이라면 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잘 치료했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그리고 내시경과 초음파, 복부 CT까지 했으면 사실 더 해야할 검사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그 말은 물론 MUO나 혈액암 혹은 기타 소화기를 제외한 다른 기관의 병을 알 수는 없어서 아예 절대 악성질환은 아니라고 말은 못하지만 통상적인 소화기계의 악성질환(암)을 발견할 가능성은 다 고려해봤다는 것이죠.

상기하신 증상은 하부위장관이라기 보다는 상부위장관 증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 십이지장, 식도, 간, 담낭, 췌장 쪽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두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번째는 위자체 모양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인한 증상이고, 두번째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증상이 될것입니다.

정신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문제는 어떠한 질병에서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한가지 전제는 신체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실해야 그 의심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위가 쳐저있는 위하수가 아닌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위하수는 위가 쳐저 있어서 위에 기술하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병인데,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습니다. 만약 저한테 온 환자라면 가베스캡슐, 포리부틴150mg, 부스코판당의정을 하루 3번 1알씩 처방해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약을 먹어서 아주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면 위하수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가시는 내과 원장님과 편한 관계라면 한번 제안해 볼만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약을 먹어도 별 효과가 없다고 해도 몸에 큰 무리가 가는 약은 아니고, 맞다고 하면 위하수를 의심해 볼만한 것이라 대충 검사나 진단에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위하수가 맞다고 하면 사실 치료는 어렵습니다. 간헐적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 약을 먹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진단이 된다면 속은 편하지 않겠습니까?

도움이 되는 답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제 전공이 아니다 보니까 꼭 필요한 검사나 치료 방향이 있다면 현재 내과 원장님의 의견이 우선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77 2020-12-30 13:37:40 0
이것도 정치질인가요? [새창]
2020/12/29 12:18:47
모든 크레타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거짓말쟁이의 역설은 풀리지 않는 난제입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첫번째, 형식적으로만 파악을 해보면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항상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냐, 아니면 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냐를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역설의 극단적인 예를 들기 위해 모든 말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거짓말쟁이라고 정의한다면 물론 풀기 어려운 역설이 되겠죠. 사실 이 문장을 만든 사람의 의도는 그것일 것이고요. 하지만 거짓말쟁이가 항상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닐테니 이 부분에서는 맹점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두번째로는 경험적으로 보자면, 화자는 모든 크레타 사람의 모든 언어습관을 확인해야 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말하는 순간에는 모든 크레타 사람의 언어사용을 확인하지 못하니 의미 없는 말로 취급을 받을 수 있겠죠. 그냥 대체로 크레타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하는 편이라거나, 혹은 화자가 크레타 사람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거나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세번째로 합리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위의 명제는 종합명제입니다. 주어가 서술어를 포획하고 있는 명제가 아니죠. 그러므로 합리적인 추론의 과정을 거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경험해 보지 않고는 진위를 파악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거짓말쟁이의 역설은 관념적인 정의에 의해서 진위판단과는 무관하게 형식적인 언어의 역설적인 사용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제가 굳이 되도 않는 실력으로 많은 철학자, 수학자가 풀려고 한 난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정치질을 하지 말자'는 문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고민하기 위해서 입니다.

돈기호테님의 의도가 단지 논리적인 역설의 예를 들기 위해서 글을 쓰신것인지 아니면 다른 숨은 의도가 있어서 예를 들어서 정치선동의 폭력성이나 독단성 혹은 제가 가늠하기 어려운 정치철학의 난점을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불만을 제기하거나 비꼬려고 쓰는 것이 아니고 진심으로 제가 부족하여 그 의도를 못알아먹어서 그렇습니다. 부디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정치질 하지 말자는 원칙은 정치질이 아니다.
보이는 대로만 보자면 논리적 형식으로 본다면 당연히 역설이 되겠죠. 하지만 저 문장을 형식적으로만 해석하는게 아닌 그 뜻을 파악해 보려고 한다면, 정치라는 말이 다른 의미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다원성을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살도록 노력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의미로 권력쟁취를 위해 상대방과의 투쟁을 정치라고 한다면 문장에 쓰인 정치는 아마 후자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정치질 하지 말자는 원칙은 전자에 해당하는 정치를 위한 도구겠죠. 그렇다면 그 말을 풀어쓰면 '우리가 서로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서로 권력을 잡기위한 투쟁은 자제하자' 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뭔가 이면에 더 큰 뜻이 있으신것 같아서 아무래도 제가 쓸데 없는 소리를 쓴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
아직 철학에 관심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의도 파악이 어렵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왠지 이런 문제를 만나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한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75 2020-12-28 20:06:10 1
공복에 약먹어도 되는가요? [새창]
2020/12/28 18:52:14
네 약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혈압약은 대체로 공복시 복용이 좋지만 이미 식후 복용하시고 조절이 잘되신다면 굳이 바꿀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몇몇 당뇨약이랑 인슐린, 골다공증약, 식도염약 등을 제외하면 식사와 크게 영향없이 드셔도 무방하지만 정확한것은 개별 확인해 보는게 좋겠죠.

딴소리지만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못하신다면 실내 자전거 같은 것으로 운동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274 2020-12-28 16:08:29 0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유 [새창]
2020/12/05 12:25:54
맞아요~! 말씀하신게 맞아요. 저도 사실 말씀하신 부분을 더 넣고 싶었는데 글쓰다가 까먹기도 했어요.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몰락의 원인이기도 한데요. 보통 공산주의 몰락을 얘기할 때 잘 얘기되어 지지 않는 부분인데요. 저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죠.

애초에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는 자본주의를 거쳐 자본주의가 너무나 발전하여 병폐가 심해져 필연적으로 거쳐가야하는 과정중 자본주의 뒷단계에 해당된다고 봐야할 거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 단계는 국가의 해체일 것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공산주의국가 중에 자본주의가 발전하여 발생하는 병폐를 겪은 나라는 커녕 자본주의를 겪어본 나라조차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러시아는 혁명당시 노동자가 막 농노에서 해방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고, 중국은 청나라 전제국가 시절을 자본주의라고 봐도 될지 애매하죠.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역시 마찬가지고요. 애초에 전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민중이 간절하게 자본주의의 병폐에 직면하여 그 대안으로 공산주의를 원했던 것이 아닌, 제정 전체주의에 대한 항쟁이었다고 봐야 될겁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올바른 공산주의 국가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오로지 독재를 위한 한가지 수단이었던 거죠.

만약 자본주의를 겪고 충분한 역량이 있는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공산주의가 발생했다면, 아마도 많은 부분이 실제 역사와는 달랐을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273 2020-12-26 15:03:23 0
니체가 신을 죽인 이유에 답하다 [새창]
2020/12/26 12:35:13
충분히 고민해 보면 좋은 주제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 지식이 더 늘어가는 듯 해서 너무 좋아요~
272 2020-12-26 13:03:21 0
니체가 신을 죽인 이유에 답하다 [새창]
2020/12/26 12:35:13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좋은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정치철학 관점에서 니체를 보는 좋은 경험이군요~!
271 2020-12-26 10:07:00 0
니체가 신을 죽인 이유 [새창]
2020/12/26 10:03:49
니체는 상당히 거대한 철학자 입니다. 위에 내용은 단지 제가 느낀 것을 쓴 것입니다. 아래 돈,기호테님이 쓰신 글과 다른 부분이 당연히 있을 것이지만 제가 맞다고 쓴것은 아닙니다. 철학에서 보편적인 답을 찾을 수는 없겠죠. 니체같은 철학자를 한가지 관점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할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제 철학적 소양이 다른 사람이 틀렸고 내가 맞다고 주장할 정도의 능력이 안됩니다. 그냥 참고적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70 2020-12-24 17:52:34 0
정치철학은 가치를 취향선택하는 학문인가? [새창]
2020/12/24 15:44:15
아 감사합니다. 사실 되도 않는 수준 떨어지는 댓글이었던 것 같아서 지우려고 들어왔다가 자신감을 얻었네요.

1. 질서와 자유의 총합을 늘린다는 것은, 저는 사실 인류의 역사 20~30만년을 두고 봤을 때 항상 발전만 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홉스의 사회계약론에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유럽 농노사회를 생각해 본다면 대부분의 민중은 영주에게 예속되어 충분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폭력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치 치하의 독일이나 현재의 북한을 본다면 자유를 끔찍하게도 제한하여 질서를 최우선으로 세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질서 안에 구조적인 폭력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질서있게 보이지만 결국 정의는 아닌 질서였던 것 아닌가 합니다. 그러므로 철학에 의한 진정한 자유와 진정한 질서에 대한 고민이 자유와 질서의 총합 및 질적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개인의 자유에 대한 확신과 요구를 했던 실존주의 역시 개인의 자유를 긍정하다가 결국 구조에 의한 압박을 고민하고 결국 타자와의 관계에서 자유에 대한 더 높은 차원의 답을 찾아가고, 타자와의 어울림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또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금기에 대한 도전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의 시선과 초자아에 묶여 의미 없는 금기에 자유를 뺏기던 것에 끊임 없는 도전으로 자유를 더 확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 종교가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답을 준다는 것은, 그럴리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형이상학에서도 진리와 본질에 대한 탐구로 영원하고 보편적인 답을 찾기도 했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것이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학문이 아닌 신화에서 '믿음'으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했던 것입니다. 제 소견에는 현상이 아닌 이데아적인 답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인문학이 아닌 신에게서 찾는것이 맞지 싶었습니다.
269 2020-12-24 17:07:05 3
뛰어난 손놀림 [새창]
2020/12/23 11:54:12

이건가요?
268 2020-12-24 16:59:45 1
정치철학은 가치를 취향선택하는 학문인가? [새창]
2020/12/24 15:44:15
답이라는 것이 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항상 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답은 같은 사건이라고 할 지라도 개인마다, 장소마다, 시간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오늘 겪은 일에 대하여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을 통해 답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는 100년 전에 영국에서 공리주의를 통해 답을 찾기도 할 것이며, 또 누군가는 바하마에서 100년 후에 들뢰즈를 통해 답을 찾기도 하겠죠.

저는 짧은 시간 철학을 읽어와서 아직 현타를 맞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짧은 시간 철학을 읽은 바로는 세상은 항상 변하고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절대정신이든 시대정신이든 고정적이지 않고 항상 변하니 절대적인 답이란 것이 신기루가 아닌가 합니다. 철학을 통해 배운것은 바로 세상은 항상 변하고, 입장은 다 다르며, 공동체의 상식은 어느 곳이나 같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질서와 자유 양 극단을 인간은 경험해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철학을 통해 그 사이의 균형점을, 변해가는 세상에 맞춰 찾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항상 세상이 진화한다고 보기는 어렵기도 하지만 사회의 시대정신의 진보를 통해 질서와 자유의 총합을 더 늘려가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짧은 소견이지만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적인 답은 철학의 소관이 아니라 종교의 소관은 아닌가 합니다.
267 2020-12-23 14:04:26 0
토사구팽.jpg [새창]
2020/12/23 13:54:12
즉자(또는 즉자적인 것)와 대자(또는 대자적인 것)는 헤겔 철학에서 역사의 변증법적 과정을 해명하는 데 사용되는 개념쌍이다. '즉자'란 사물이 직접 드러난 현상이나 존재, 실체를 가리키며, 대자는 그 실체에 대한 객관화를 통해서 인식되는 행위이자 주체화되는 상태로서 변증법적 지양을 거쳐 개념화된 인식된 상태를 가리킨다. 헤겔 철학에서 변증법적 지양의 과정은 사물이 직접 드러난 현상인 즉자가 다른 것과 교섭하면서 자기의 자립성을 잃게 되는 대타로 발전하고 지양의 과정을 거쳐 다시 자기 자신과 관계함으로써 자기를 회복하는 단계인 대자로 발전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렇게 보면, 즉자는 다른 존재와의 연관에 따라 규정되는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미발전, 미성숙한 상태를 가리키는 직접태이자 잠재태로서 자기에 대한 반성적 관계가 결여된 상태라는 뜻에서 '무자각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즉자가 다른 것과 교섭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존재의 전환은 대자로의 전환이기도 하지만 실체에서 주체로의 전환이며, 의식의 대상에서 자기의식의 대상으로 전환되는 개념화라고 할 수 있다.

헤겔은 이같은 변증법의 토대를 미학에 적용하여 예술의 범주를 설정함으로써 사회학적으로 기반한 예술학과 문예학으로 확장시킨다. 그의 미학은 예술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물음이 중심을 이루는 예술들의 철학을 위한 체계적인 설계이다. 그의 표현을 빌려 말하면, 예술의 아름다움이란 "헛된 주관적 표상"이 아니라 "감각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속에서 실현된 이념", "이념의 감각적인 가상화"이다. 그는 예술이라는 "참된 이념상은 무규정적이고 오로지 내면적인 것에서는 존립하지" 않기 때문에 주객의 변증법, 인간적 실천을 거쳐서 모든 예술의 근거와 미적 내용을 결정한다고 본다. 그러한 점에서 예술은 주관과 객관의 과정적인 변증법적인 운동의 표현 형식이다. 또한 "예술의 목적은 일상적인 현상의 내용을 벗겨내는 것이며 즉자대자적으로 이성적인 것을 전신적인 활동을 매개로 하여 내부로부터 끄집어내어 진정한 외부적 형상으로 현출시켜 창조해 내는 것"(『미학』 1권)에 있다고 말한다.

헤겔의 미학을 관통하는, '예술은 절대정신'이며 '객관정신'이라는 명제는 예술적 실천으로서 작품 생산의 과정이 즉자대자적 인식 전환의 끝없는 변증법적 과정임을 말해준다. 예술화 과정에 깔려 있는 '절대정신의 구현'이라는 헤겔의 미학적 관점은 '객관정신에 즉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의 대자화'가 바로 예술이라는 의미를 만들어내고, 좀더 넓혀 보면 예술화의 과정을 즉자에서 대자로의 인식 전환과정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헤겔의 변증법적 인식에 바탕을 둔 즉자와 대자의 개념쌍은 미학 또는 문학연구 일반에 적용되면서 좀더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즉자와 대자의 개념을 원용하여 문학과 사상 일반에서 사용되는 비평적 술어는 변증법적 인식논리에 기초하여 작가연구나 작품 해석에 폭넓게 적용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경우 즉자와 대자의 개념은 반드시 철학의 자장 안에만 갇히지 않고 '미발전의 존재 양태에서 자립성을 잃는 대타적인 관계를 거쳐 자기 자신과의 진전된 관계를 이루는 대자적 상태로의 전환을 거치는 과정'에 대한 주목하는 분석의 틀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유임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30904&cid=60657&categoryId=60657
266 2020-12-23 13:28:56 0
대한민국 코로나 백신 일정 나왔네요. [새창]
2020/12/23 03:15:35
아 그리고 말꼬리 잡기긴 한데 잘못 알고 계셔서요. 소아마비는 백신으로 많이 없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남아 있고요, 탄저병이 백신으로 박멸됐다고요? 아직도 간간히 터지고 있습니다. 테러 말고 자연 발생으로요. 천연두를 헷갈린것 같기는 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할까봐 덧붙여 봅니다.
265 2020-12-23 13:13:50 0
대한민국 코로나 백신 일정 나왔네요. [새창]
2020/12/23 03:15:35
ㅎㅎ 백신을 전 국민도 아닌 몇명에게 접종하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가 나올거라고 제가 생각해서 그렇게 썼겠어요? 아 진짜 좀 글을 잘 좀 봅시다요.
264 2020-12-23 13:09:33 0
대한민국 코로나 백신 일정 나왔네요. [새창]
2020/12/23 03:15:35
그러니까 백신을 접종 완료하고 집단면역 발생으로 코로나가 통제되는 날이 언제냐고요? 제 글 안읽으셨죠? ㅎㅎㅎ
그래서 들고 온게 백신 접종하면 코로나가 잡힐거다 그거 하나 들고 오셨네요. 저는 공부를 할 테니 님은 좀 생각하는 법좀 배우시죠.

그리고 변종 발생하면 확실히 지금 백신으로 통제 가능합니까? 의사 맞아요? 그리고 의사면 백신에 대해 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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