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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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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죽상경화증 흔히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서 입니다. 동맥 내벽에 기름때가 껴서 단단해지고 또한 좁아지는 병입니다. 동맥이 단단해지면 혈압이나 충격에 의해 찢어지기 쉽습니다. pcv관과 풍선을 예로 들어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동맥은 부드럽게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심장 수축기에 늘어나면서 혈압을 낮추고, 이완기에 다시 수축하면서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게 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는데, 아무래도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무리가 오겠죠. 그래서 맥압이라고 불리우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차이가 커지게 됩니다. 또 동맥이 좁아지면 혈전이 생겼을 경우 막히게 되어 그 이후 장기에 허혈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동맥이 먹여살리는 장기가 심장이면 심근경색, 뇌라면 뇌경색, 장이라면 장경색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고지혈증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고지혈증의 관리는 세세한 조건을 고려하여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치료(?,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족력, 당뇨, 협심증등의 유무, 나이, 비만도 등 여러가지가 필요한데요, 대체로 LDL이 185라면 어떠한 조건이라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먼저 식이요법, 체중감소 등의 방법을 먼저 써볼 수 있으니 내원하신 병원의 의견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여기서부터는 제 경험입니다. 팩트가 아니니까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 상 고지혈증은 생활습관 변경으로 쉽게 조절되지 않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훨씬 커서 아무리 술, 담배, 기름진 음식, 운동 부족이 있더라도 고지혈증이 생기지 않는 사람은 안생기고, 절에서 수행하는 스님들도 심한 분은 매우 높습니다. 사실 식이가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부분은 대략 10% 미만이라고 생각됩니다. 90% 이상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문제가 생긴것이고 그 원인은 대체로 생활습관보다는 유전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 같은 경우에는 LDL을 떨어트리기 위한 약물을 처방할 것 같습니다.
고지혈증약은 약 20년 전만 하더라도 처방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 소견을 첨부해야 보험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약을 처방하고 혈액검사 결과(1년간 유효)를 첨부해서 약을 1년간 처방하고 더 처방하기 위해서는 다시 혈액검사를 해서 고지혈증이 있어야 처방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니까 환자들은 약을 1년만 먹고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약을 안먹다가 뇌경색이나 협심증이 심해지는 결과가 생겨서, 이제는 애초에 혈액검사결과가 필요없이 처방이 가능해 졌습니다. 약을 먹을 당시는 호전되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올라가고, 혈중 콜레스테롤(LDL)농도가 올라가면 동맥경화는 다시 심해지는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단 한번 고지혈증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먹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고지혈증 약도 장기 복용하게 될 경우 드물게 혈당상승이나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하는 위험에 비하면 아주 적은 risk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의학계에 엄청난 약물의 발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은 고지혈증약의 남용에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성지방도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LDL과 달리 중성지방은 생활습관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한 편입니다. 그리고 절망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술을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며, 체중 조절을 한다면 어느 정도 관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응급상황은 아니므로 현재 가시는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재검하면서 고지혈증약을 드시게 되면 잘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다른 의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재검하든, 이미 검사한 결과지를 들고 가셔서 다시 상담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