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누군가의 팔만 보고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그게 변태라면 여기 그 변태가 있다." "그 뒤로 어찌 어찌 '여자 장비'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와 친구가 되었다. 누구에게도, 절대, 죽어도, 말 못할 추억이지만 그 뒤로도 어쩐지 그녀의 소매를 걷는 버릇만은 자꾸만 눈길이 갔다."
네... 그렇죠? 이 이야기는 사실 다른 글에 쓰려던 거였어요. 그 자리에서 시를 쓰고 또 그 자리에서 노래가 되는 것이 신기하죠? 어쩌면 이런 것이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가 알아준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죠.
에... 그리고 이럴 땐 개사라고 하는 것 아니에요. 개사는 노래의 곡조를 유지하면서 가사를 바꾸는 것을 말하는데, 이건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다른 것을 훔쳐와서 내 글에 쓰는 것은... 이런 저도 정확한 용어를 잊어버렸네요TT. 가탁이나 차탁과 비슷한 말이었던것 같은데... 음... 다른 이의 운율을 빌려 시를 쓰는 것은 차운이라고 하는데, 차운을 넘어 요즘 기준으로는 어쩌면 표절이 될 만큼 많이 인용하기도 하거든요. 가져왔다는 것을 숨기면 표절이 되는 것이고 가져온 것이 확실하면 패러디 혹은 오마주가 되는 거죠.
막역지우 - 漠亦智愚 넓음(쓸쓸함, 고요함, 어두움, 사막) 또한 슬기로움과 어리석음. 음... 이 말 자체로는 뜻이 너무 넓어 그 뜻이 오히려 희미합니다. 다만, 이것이 측측측평의 성조를 가지니 시적 표현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우~ 말을 만들어 시를 짓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지금은 참아야지... 다른 밀린 것도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