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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21: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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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라마에서 청혼 장면이 하나 있었어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그 드라마를 계속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하지 않은데) 아버지 또는 삼촌? 아마 삼촌이겠죠... 그리고 형 아니면 친구였던 것 같은데... 두 사람을 몰래 감춰두고 여자친구에게 이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청혼하는 것을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어요. 여자가 그런 것도 멋있겠지만 자기는 남들이 보는 곳에서 프로포즈 하는 것이 싫다고 하더군요. 남자가 당황해서 우물쭈물하고, 신호를 받아서 등장하려는 두 사람을 눈짓으로 만류하고, 여자가 화장실 간 사이 급하게 뛰어나와 두 사람을 취소하고... 뭐, 그런 장면이였죠.
그 다음, 극장 아니면 매장인가... 어딘가 추억이 있을만한 공간에 가서 비어있는 그 방에 미리 색종이 장식 같은 것을 해두고, 불 꺼진 그 방에 둘이 들어가면서 추억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와요. 두 사람을 미리 보내 준비시켰겠죠.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상태고요. 갑자기 노래를 불러요. 여자 당황. 불을 켜면서 기타를 찾아 노래를 계속하고요. 둘 만 있는 공간. 이것도 멋진 프로포즈라 생각했어요.
이윤지가 라디오스타에서 프로포즈 이야기를 한 적 있어요. 남편(그때는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하는데 실수를 했다고. 다시 하라고 했다고. 내가 다시 문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놀랄테니 다시 프로포즈 하라고. 몇 번 NG가 있었대요. 그 상황이 우스웠지만, 여배우의 자존심을 걸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대요. 프로포즈, 알고 있는 거겠죠? 모르는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