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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09: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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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박근이 아이 머리통 만한 48명의 기사들과 피를 먹어본 장검 48자루가 있는 곳의 정문을 발로 여는 청소년은 앞으로 어느 보험사에서도 보험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자살을 예고한 사람에게 보험을 들어줄 곳이 어디 있겠는가?'
'기사단의 민간인 즉결 심판권 회수를 주장하는 신전 사제단이 보았다면 순진한 아이의 생명이 경각에 달했다며 분개할 것이고, 기사단 원로원이 보았다면 기사단의 명예를 짓밟는 폭도를 보면서도 참아내는 자제력을 높이사서 역시 제국 황제가 임명하는 즉결 심판자 자격이 있다며 설전을 벌렸을 것이다.'
'미센은 돌가루를 뒤집어 쓰고도 여전히 떠들어 댔다. 당장이라도 손을 쓰려고 했던 파림마저 주춤했다. 기사들 사이에서 소멸 직전이었던, 제정신이 아니니 죽이지 말자는 의견이 살며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센의 행태를 참다 못한 한 기사가 파림을 밀치고 나섰다. 녹색 눈에 갈색 머리를 길게 기른 굉장한 미남자였다.'
표현이 재미있네요. 미센은 어찌 될까요? 그래도 뭔가는 있겠죠?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