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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5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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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적어볼까 싶었던 주제의 글이 있어요. 방금 다른 글에 댓글로 달았죠.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가 혹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으면 참견하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해주려고 여러가지 신경을 쓰는데
그 사람들은 자신을 이용해먹으려하고 뒤통수만 치는 것 같다는 하소연이 고민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왔어요.
뭐, 말하자면 자신을 바지저고리로 보는 듯 하단 말이겠죠. (아~~ 써먹었다.)
공감가는 일이 많아서, 저도 이런 댓글을 달았죠.
"바보가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바보취급받는 일은 화나는 일이죠!!" (후후~~ 이것도 대유법 아닐까요?)
가끔씩 제가 적은 댓글 목록을 보면서 원래의 게시물을 다시 찾아가본다거나 해요.
원래 게시물이 삭제되어있다면 제 댓글도 삭제하고요.
오늘 보니 그 익명 고민글이 삭제되어있더라구요.
마치 제가 또 다시 바보취급받은 듯 어리둥절한 느낌이 들었어요.
세상사람들이 그리 착하지만은 않다고 하더니, 본인이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듯 보였거든요.
어쩌면 하룻밤 자고 생각해보니 그런 고민글을 올렸다는 것이 부끄러워졌나봐요.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제 예전 글을 보면 어디론가 숨고싶은 때가 많거든요.
그래도 제 글에 댓글이 달려있으면 삭제하기가 망설여지더라구요. 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는 해요.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감정적인 내용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해요, 저건 어떻게 해요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글을 삭제하는 사람들은 무슨 마음일까요? 그런것도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운 것일까요?
그래서, 본인삭제금지가 걸려있지 않은 게시물에 대답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가 이거 내가 아는 내용이다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재미있는 내용인데 하는 것도 있잖아요. 찾아보고 싶은 주제도 있잖아요.
그럴 때 저는 꼭 검색을 해보거나 해요. 검색한 것이 아까워서 댓글을 달기도 하죠.
어쩌면 짝사랑, 어쩌면 바보, 어쩌면 오지랍일지도... (드디어 오지랍 등장. 넓다는 쓰지 않았지만 이정도면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