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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0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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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시에 좋다고 하기가 오히려 미안하네요. 때론 글 쓰는 사람은 치사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절절한데 이 아품이 이 절절함이 좋은 이야기가 되고 슬픈 노래가 되어 나올 때. 가난한 그 이야기와 노래를 발견한 것이 기쁠 때. 내가 이래도 되나 싶어지기도 해요. 잘 읽었습니다.
환상통... 환상통증, 환통을 말하는 것 이겠죠. 만일 "나"를 덜어낸다면 어떨까요? "혼자", "나는", "내" 그리고 "나에겐"을 뺀다면 오히려 "나의 아픔"이 더 드러나지 않을까요? 괜찮아질 거야란 말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었을 때도 아프지 않을까요? 울고 있는 것은 나인게 당연한데 나를 다시 강조하려는 것이 나로 제약한다는 느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어떤 효과가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혹시라는 생각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