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남편분 머리속엔 이미 평소부터 어디가 '윗사람' 자리고 어디가 '아랫사람' 자리인지가 분명히 있었던건데 보통 요즘 사람들은 그런거 없습니다... 적어도 집에서 밥먹을 때는요. 식당이나 밖에서 먹을때야 문에서 먼쪽, 창가자리 이런데를 "남편" 이 아니라 "연장자, 윗사람, 손님" 에게 양보하는게 예절이고요.
좀 피해의식이나 자격지심 있는거같은데요 내가 남자로써 아버지로써 대접받아야하고 나에게 복종해야하고 그런거 저희아빠가 그런성격이셨거든요 말로는 친구같은 아빠 표방하시지만 본인의 권위가 도전받는다고 느끼면 확 돌변하는...ㅎㅎ 맨날 입에 달고사는 말이 너는 어른이 말하면 좀 고분고분해라, 네네 하면 어디 덧나니 뭐 이런거.. 저희 아빠도 엄마한텐 꽤 잘하시는 편이지만 저는 패대기치고 죽여버리겠다는 소리 들으며 자랐네요. 그런 남자들 있어요..
육아휴직 제도도 이번 정권 내에 좀 개선됐음 좋겠어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 돼야하고 여성이나 개인이 아니라 부부를 기본단위로 해서 최소 몇개월이상 휴직하도록 해야하고 특히 전체 기간중 절반은 의무적으로 아버지가 휴직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휴직기간이 길어지면 무급이나 낮은 급여로 두세달정도 재교육 기간 가질수 있도록 하구요
육아휴직은 애를 몇을 낳던 쓸수 있어야 하는거지만 저렇게 연달아 셋을 낳을거면 인간적으로 사전에 통보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전좀 생각이 다른게 한쪽이 주부고 한쪽이 일하는건 상관없지만 부부가 된이상 어느쪽이든 100만원단위 큰소비는 상대방과 협의해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경제활동 하는 쪽이어도 예외는 없고요. 설령 아내분이 돈번답시고 저렇게 얘기없이 취미에 수백 쓴다는 글이었다면 좋게안보일거 같아요. 댓글이 날카로운 이유도 돈 못벌어서, 일 안해서라기 보다는 고가의 비싼 취미를 상대방 동의도 없이 질러버리는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겠죠
바꿔서 몸아파 집에만 있는 아내가 돈으로 사고쳤는데 남편이 이해해줘 고맙다며 카드로 수십, 수백 지르고 남편이랑 게임해서 행복해요 이랬어도 말 곱게 안나갈듯하네요 전.
저도 육아, 집안일보단 출근이 좋은 편이고 외국에 오래 나가있을 일도 잦은 직종이라 남편이 원한다면 직장그만두고 나랑 같이 외국가서 가정주부해도 좋다고는 했지만... 더군다나 몸이 아프다면 더더욱 기꺼이 그렇게 하겠지만요. 수백만원짜리 취미 하면서 "와이프가 괜찮다고 하니 행복해" 라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면 좀... 내가 기댈수 있는 남자라기 보다는 영원히 철안드는 애하나 더 키우는 기분일거 같아 불안할거 같네요. 혹시 내게 무슨일이 생겨 가정이 흔들리면 내가 기댈수 있는 사람은 없구나.. 라면서요
글에서 뭔가 상당한 해맑음이 느껴졌습니다..;;;
아내가 출산후 서운함을 표현했는데 메이플스토리 같이 하면서 그 서운함을 풀었다(?)는 대목에서 코웃음 쳤네요.. 과연 그게 푼 걸까요? 포기시킨걸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