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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21: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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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쓴분과 아내분 입장이 다 이해되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글쓴분과 일부 분들의 논리가 실언이 있긴 했다 근데, 나이드신 분이 심신미약 상태였으며 남편이 충분히 사과도 했고 어머니께 따지기도 했고 나아가 장모님께도 사과했는데 뭘 더 어쩌란 말이냐 이거더군요
남편분은 할 수 있는 조치를 하신건 맞습니다 근데, 여기까지 뿐이고 이후 아내의 상처가 아무는 기간을 좀더 다독이고 기다리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난 할만큼 했는데 넌 왜 마음을 풀지 못하니 도대체 어쩌라고 식의 독촉?이 오히려 깎아드셨지 싶어요
약을 먹고 했든 물을 먹고 했든 어머님이 하신 말은 아내에게 깊은 상처가 된거고 묻을 수도 잊을 수도 잊지 않고 담을 수도 있는건 아내 본인뿐입니다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그만좀해! 라고 누가 옆에서 보챌게 아니라요
객관적으로 남편분 어머니가 며느리들이 질색하는 시어머니의 전형적 특징을 가지고 계세요 남편분도 아예 모르지는 않아서 나름 쉴드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처가에도 그리 잘하셨는지도 모르죠;; 근데, 팔은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 어머니의 만행?이 대수롭지 않은 뉘앙스라 많은 분들의 반감을 샀지 싶네요
아내분의 입장은 못 들었지만, 본인이 시어머니께 트라우마가 생겼고 시댁과 거리를 두고 싶다면 남편이 장인장모께 그렇게 잘하는 모습을 놔두면 안됐다고 봅니다
남편도 사람인데 처댁 부모님과 해외여행 세번이나 하면서 본인 부모님 생각 나겠죠 남의 부모님이랑 좋은거 먹고 유적지 보면서 해외여행 한번 못해본 우리 부모님 생각하면 씁쓸하고 당연히 기분 안좋죠 비용 문제는 세번이란 횟수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요
아내분 마음까지는 알수 없지만, 이런 부분에서 너무 남편을 배려 안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분은 일본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시댁여행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는 인상도 받았거든요
남편이 나 없을때 주마다 혼자 처댁 가서 밥도 먹고 내 부모님의 기쁨?이 되어드리고 있는데, 시댁에 받은 상처만 운운하며 시댁이 싫다는 티를 내는건 아내분이 잘못하시는 거고요
적어도 난 아직 어머님께 받은 비수가 아프고 힘들어 당분간은 어머니 덜 뵙고 싶다 그러니 당신도 너무 우리 부모님께 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오래 연애하신 듯한데 저는 많이 안타깝네요 두분 연애기간치고는 대화가 너무 부족하신 듯 해서요 아내가 시댁에 최소한의 도리만 할 수 있게 당분간 배려하시고 부부 중심의 결혼생활을 설계하시면 좋을 텐데...라고...
뭔가 엉뚱한 글에 긴 댓글 달고 가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