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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0 1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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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복지관에서 공익을 했던 사람인데... 공익을 하는 동안 어머니가 큰병을 가지고 계신것을 알게 됐고 공익이 끝나기 전에 돌아가셨어요.
사실 그 복지관은 정말 좋은 곳이었는데. 단 한가지, 하루에 한번 교회가자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는 것 말고는 정말 좋은 사람들 좋은 근무지 였어요.
그런데 하루는 나이 지긋하신 원장님이 또 교회를 가자시길레 죄송합니다. 하고 거절을 했더니 '니가 교회를 안가서 너희 엄마가 그렇게 아프신거야!'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손가락질 하면서 말 그딴식으로 하는거 아니라고 욕을 하고는 뛰쳐나가 버렸는데 다음날 다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더군요. 원장님은 저에게 사과를 하시긴 했지만...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었어요.
그러고나서 한 일주일 정도는 교회가자는 소리를 안하더군요. 그 뒤엔 또 다시 같아졌지만... 가끔 개신교를 믿는 몇몇 분들은 가족, 국가, 사회, 정의 이런게 아니라 모든 가치관의 위에 종교가 있는 것 같아요. 종교가 시키면 가족도 버리고 국가도 배신하고 사회도 망가뜨릴 수 있을 정도로요. 정말 광신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