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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1: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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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으로 카페 운영하는 '커피파는놈'입니다.
우선 저를 포함한 제가 알고있는 개인커피숍 사장님들은 자격증을 크게 안봅니다. 기술은 가르쳐줄 수 있거든요.
단,큐그레이더 같은 제법 공신력 있는 자격증은 선호합니다. 하지만 취업을 위한 자격증보다 연구를 하고싶어서 취득하게된 자격증이 더 좋겠죠.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를 더 많이 보려하십니다. 열정 있는 사람들이 보통 더 일을 오래하거든요^^
취미 또는 노후 라고 말씀하셨는데, 노후를 위한 준비라면 일찍 시작하시는게 더 유리합니다.
노후에도 일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시는게 1순위 입니다. 10~12시간정도 일을 해야하니 체력이 가장 중요하죠.
기본적인 교양서적을 몇권 정독하시고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바리스타는 커피를 추출,가공해서 제공하는 일이라고 되어있지만, 서비스, 매장관리 등의 일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작은 커피숍일수록 새로운 메뉴에 대한 상상력과 실력이 있어야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커피로 어떤 맛을 낼수 있을지, 어떤 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낼 수 있을지 많이 상상하고 실천해 보십시오.
꼭 일을 하고싶으시다면, 동네에서 가깝고, 직접 로스팅을 하고있는 로스터리샵을 돌아다니시면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시는 곳으로 가셔서 일을 배우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노후에 은퇴하고 작은 카페를 꿈꾸는 사람은 10명중 5명은 될껍니다. 멋있거든요.
직업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상담했던 분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퇴직금도 좀 있을테니 그걸로 어떻게 돈을벌지?
치킨집? 기름 냄새 날 것 같고.. 식당? 너무 힘들지 않을까?.. 카페? 오 있어보인다! 카페사장 느낌 좋네!
이런 흐름으로 카페를 생각하셨더군요. 퇴직금으로 인테리어, 설비투자 하셔서 지역경제 살리시고 본인은 노후걱정을 새로 해야할 처지에 놓입니다.
글쓴님께서 왜 하필 노후에 카페를 꿈꾸시는지, 분명한 목적과 비전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분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아 꼭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카페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하고싶었던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