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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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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하신걸 창피하게 생각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엄마아빠도 사람인데 나때문에 참고 사는건 불합리하다고, 엄마아빠도 각자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된다고
제가 조숙해서 그랬는지 좀 머리가 큰 후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님하고도 그렇게 얘길 했었어요.
근데 생판 모르고 살던. 남친의 엄마때문에
그게 누군가에겐 흠잡힐 일일 수 있는거구나.
내가 지금 창피하게 생각해야하는건가. 라는걸 알게된순간
정말 마음이 너무 괴로워지고 힘들어지는거예요. 전에 없던 원망이란 감정이 생기니 마음이 지옥이라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매일 울고
더구나 그렇게 만든 사람이 너무 사랑하던 사람의 엄마였으니...제 마음이 얼마나 지옥이었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사실 시간 지나면 잊혀지는 상처가 있는것처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상처가 있더라고요.
뭘 그런 얘길 여태 기억하냐 하시면 할말없지만.
적어도 제겐 이 일은, 후자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