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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1 0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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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책들이 참 많아요. 껍데기는 그럴싸한 양장본 책(비싼 책)에서도 자주 보여서 허파가 디비집니다. 옛날엔 1교, 2교, 3교까지 보고 출판이 됐다면, 요새는 2교까지만 보는 거 같고, 그것도 그냥 대충 훑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가 돈이 없어서 그래요. 제일 박봉의 직장이 출판사라고 하니, 더 신경 못쓰고, 피드백도 제대로 안되고.. 그냥 껍데기 디자인만 잘하면 잘팔리는 줄 알고. 책이 정말 장식품이 되어버린 듯. 번역본마저 그래요. 인문학 서적 전문번역하는 건 너무 비싸니, 해당 학문에 대한 지식도 없는, 그냥 언어만 할 줄 아는 알바들 쓰니까 이게 똥인지 글인지 분간이 안될 지경. 최근에 '로마제국 쇠망사' 양장본으로 샀다가 30페이지도 안나갔는데 오타가 한 5개 보여서 그냥 이후로 손절 침. 오타가 이 지경이면 번역도 개판이라서 이해가 안됨. 20만원 넘는 칼라 도감도 샀었는데, 마감이 쓰레기라 딱 3번 펼쳐봤는데 벌써 페이지가 책 중심부에서 분리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