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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0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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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공산당선언만 읽어서는 윗글을 알 수 없고요. 마르크스는 '고타강령비판'에서 '노동은 신성하지 않다. 내가 씨바 독일 이데올로기 쓸 때부터 공산당선언 쓸때까지, 하아..씨바 빡치네. 지금 여기 옆에 엥겔스 있는데, 얘도 그때 동의했었거든? 왜 노동을 신성시해서 노동자를 신성한 존재로 만드냐?'며 독일 사민당 창립을 비판함.
근데 엥겔스가 빌런이었음. 엥겔스가 마르크스 죽고나서 자본론 2, 3권을 저술하면서 맑스가 생전에 적어놓은 메모를 해괴한 구도로 조립함. 맑스는 자본론 1권을 출판하고 30년간 자본론 2,3권을 안냈음. 아무리 상태가 안좋다고 해도, 30년동안 메모만 적고 안냈으면, 내지를 말아야지. 왜 그 메모들을 모아서 자본론 2,3권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냄? 엥겔스가 상부구조, 하부구조에 입각한 착취설을 고정시켰고, 역사발전5단계설 따위가 레닌, 소비에트사회과학연구소, 스탈린, 모택동 등으로 흘러들어가 이상한 형태로 오염됨.
근데 맑스가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사적유물론임. 주체가 시간적으로, 역사적으로 위치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나를 둘러싼 대립관계를 피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모든 의미는 주체가 어느 한 편을 들어서 침투함으로써 더 나은 무언가를, 그러니까 발전을 한다는 개념임. 그러려면 주체 자신이 무엇이고, 대립관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게 마르크스의 첫 시작이었고. 그 시작이 이어져서 상품과 노동에 대한 자본론 1권이 나온 거임. 헤겔법철학비판 서문에서 자본론 1권까지, 마르크스의 생각은 한결같았음. "나? 난 헤겔변증법이 좋은데, 걔를 능가하고 싶었어. 물론 나는 헤겔 변증법으로 시작됐지. 근데 헤겔은 너무 낡았잖아. 병신같다고 생각해."